[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전북 현대가 '전설 매치'에서 승리를 챙겼다.
전북은 2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김진수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3승 1무(승점 10점)로 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2승 1무 1패(7점)로 5위에 머물렀다.
전북은 김신욱 원톱으로 나섰고 서울도 박주영을 최전방에 배치해 높이와 속도의 대결이 됐다. 전혀 다른 스타일의 공격이라는 점에서 경기를 보는 재미가 커졌다.
지난해 양팀의 상대전적은 전북의 절대 우세였다.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 1, 2차전 맞대결을 포함해 4승 2패였다. 하지만 1패가 시즌 최종전에서 박주영의 결승골로 서울이 우승을 가져간 경기였다. 이 때문에 전북의 복수심은 대단했다.
전북은 전반 12분 서울 김동우에게 헤딩슛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위험한 장면을 내주지 않았다. 오히려 15분 에델·24분 김진수·32분 에델이 골대와 가까운 방향으로 슈팅을 하며 골 기운을 발산했다.
결국 39분 선제골이 터졌다. 김신이 아크 오른쪽에서 파울을 얻어 프리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김진수가 왼발로 낮게 깔아 찼고 벽 왼쪽을 통과한 볼이 골대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3월 5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개막전에 이어 홈 2경기 연속 프리킥 골이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이 먼저 변화를 줬다. 이상호를 빼고 대얀을 투입, 박주영과 투톱을 만들었다. 효과는 있었고 5분 데얀의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6분 주세종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슈팅하며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전북도 12분 고무열과 에델을 빼고 에두와 이용을 넣어 전형에 변화를 줬다. 플랫4 수비를 플랫3로 바꿔 데얀과 박주영을 집중 방어했다.
흐름은 다시 전북이 가져갔다. 17분 에두가 골대 왼쪽 바깥 그물을 흔들며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이후 전북의 파상 공세는 계속됐다. 35분 에두, 41분 김신욱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서울은 전북이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다.
울산 현대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전에서 후반 44분 이영재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전에서 오반석과 조주영이 한 골씩 주고 받으며 1-1로 비겼다.
제주(10점)는 골득실로 전북에 앞서 1위를 이어갔다. 울산(6점)이 6위로 뛰어 올랐고 강원(5점)이 7위, 광주(4점)가 8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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