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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인상' 문선민, 새로운 스타탄생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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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두 번째 경기서 골맛…인천의 새 스타 기대감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는 주기적으로 꽤 괜찮은 공격수가 나타난다. 가장 최근만 봐도 한교원(화성FC), 진성욱(제주 유나이티드) 등 가능성 있는 공격수가 타 구단으로 이적했다.

올해 인천에는 문선민(25)이라는 강렬한 인상의 공격수가 등장했다. 직선적인 움직임은 한교원과 닮았고 골 결정력은 음주 및 금지약물 양성 반응 파문으로 자숙 중인 강수일의 느낌을 준다.

문선민은 1일 수원 삼성과의 K리그 클래식 4라운드에서 두 골을 넣으며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전반 21분 웨슬리가 연결한 패스를 두 번의 볼 트래핑 후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자칫 당황할 수 있는 볼 연결이었지만 침착하게 넣었다.

2-3으로 지고 있던 후반 39분에는 박용지의 패스를 잡아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언뜻 보면 수비수 앞에 있던 달리를 맞고 나가 오프사이드처럼 착각할 수 있었다. 실제로는 문선민이 꺾어 찬 까닭에 볼이 그라운드에 한 번 튕겨 굴절되면서 골이 된 것이다.

문선민은 스웨덴에서 성장한 자원이다. 지난 2011년 한 스포츠 용품사에서 주최한 축구 유망주 발굴 프로젝트에서 7만5천여명의 유망주 가운데 최종 8인에 선발됐다.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이 프로젝트의 심사 위원이었고 문선민은 강렬한 인상으로 합격했다.

그는 2012년 스웨덴 3부리그 외스터순드를 통해 프로에 데뷔, 팀의 2부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2015~2016 시즌 스웨덴 명문 유르고르덴으로 이적해 뛰었다.

스웨덴 리그 5년간 101경기에 나서 12골 15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올해 인천에서 K리그와 인연을 맺은 것이다.

문선민은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 사나이다. 이기형 인천 감독은 "문선민을 처음 봤을 때는 몸은 좋은데 과연 실력을 보여줄까, 투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가르쳐보니 볼을 다루는 센스가 제법 있더라"고 말했다. 내친김에 올 시즌 부주장 역할까지 맡겼다.

이 감독은 지난달 18일 전북 현대전 후반 교체 출전을 지시했다. 후반 25분 김민재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좋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웨슬리의킥이 홍정남에게 막혔지만, 충분히 능력을 발휘했다.

수원전은 잠재력을 폭발한 경기였다. 수원 수비진에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상대적으로 허술한 측면도 있었지만 문선민의 결정력은 돋보였다. 수비진이 모인 좁은 공간에서 전환 시야 등 모든 것이 좋았다.

이 감독은 "정말 긍정적인 선수다. 자기 관리도 잘하고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며 "기대된다. 앞으로도 많은 발전을 이룰 것 같다"고 지속적인 기용을 예고했다.

문선민은 유쾌한 성격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모두 보유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내 축구 배경에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부담은 되지 않는다. 그저 한국에서 축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즐겁다. 자신감을 잃지 않고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자신감으로 축구를 한다"고 말했다. 선수 선발 테스트 등 험난한 과정을 거친 스토리는 그저 과거일 뿐이라는 것이다.

인천 관계자는 "팀 구성원 모두에게 친절하다. 언어도 되니 외국인 선수들과도 자유롭게 어울린다. 친화력이 상당하다. 문선민이 만드는 팀 분위기가 있어서 그런지 정말 즐겁다. 근래 보기 드문 선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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