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었던 정태욱(아주대)이 빠른 대처로 위험에서 벗어났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정태욱은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잠비아전에 전반 23분 신찬우와 교체로 그라운드에 등장해 수비 안정에 기여했다.
중앙 수비수인 정태욱은 지난 25일 온두라스전에서 장신을 앞세워 이승우의 절묘한 가로지르기를 받아 헤딩해 골을 넣으며 3-2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도 잠비아를 상대로 자신의 높이를 자랑했다.
그러나 후반 37분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4-1로 앞선 상황에서 케네스 카루앙가와 공중볼을 경합하다 충돌했다. 정태욱은 볼의 궤적만 보고 있었고 카루앙가가 옆에서 밀고 들어오다 충돌해 충격이 더 컸다.
정태욱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근처에 있던 우찬양과 송범근이 확인을 했고 혓바닥이 말려 들어가는 것을 막은 뒤 인공호흡을 시도했다. 이승우는 애가 타는 표정으로 벤치의 의무 트레이너에게 빨리 들어오라고 손짓을 했다.
선수들의 빠른 대처로 근처에 있던 응급차로 2분 안에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이후 정태욱은 의식을 회복했고 그대로 경기장 15분 거리의 순천향대학 병원으로 후송됐다.
신태용 감독은 "정신을 잃었고, 혓바닥까지 말려 들어갔다. 그래도 정신은 돌아왔다. 골절이 의심돼서 병원에 가서 CT 촬영을 했다.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직위 관계자도 "일단 CT상으로는 골절이나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추가 검사를 할 예정이다. 발견이 되지 않은 외상이 있을 수 있어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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