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기댜려라 흥국생명.'
여자부 V리그 챔피언결정전 대진이 확정됐다. IBK기업은행은 22일 안방인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위기를 맞았다. 1세트를 먼저 상대에게 내줬다. 세트 중반 끌려가다 후반부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성공했으나 마무리에 실패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5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갔는데 이번처럼 어렵고 힘든 적은 없었다"며 "1세트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마무리를 잘하지 못해 세트를 내줬다. 2세트도 초반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지 않으면 경기 전체를 내줄 수 있다'고 했다. 이 부분이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지금까지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면서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버티는 힘이 점점 늘어난 것 같다"며 "선수들이 체력을 거의 소진한 것이 걱정되긴 한다. 하지만 흥국생명을 상대로 범실 숫자를 떠나 강한 서브로 상대를 먼저 흔든다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흥국생명은 그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며 "그 부분을 잘 이용하도록 하겠다. 러브(캐나다)와 이재영의 공격을 어떻게 막느냐도 관건"이라고 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14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한국도공사전이 챔피언결정전을 엎두고 치른 유일한 실전 경기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오는 24일 흥국생명의 홈코트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감독은 "흥국생명이 쉽지 않은 상대이고 라인업에 큰 변화가 없다. 그만큼 전력이 안정된 팀이지만 세 번째 별을 유니폼에 꼭 새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V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팀은 프로축구(K리그)나 프로농구(KBL)와 마찬가지로 우승 기념 별을 새긴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에 앞서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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