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3차전서 결정내자.'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20일 대전 충무체육괸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꺾고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GC인삼공사는 IBK기업은행과 풀세트까지가는 접전 끝에 3-2(19-25 25-22 28-26 24-26 15-10)으로 이겼디. 지난 18일 화성체육관에서 치른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KGC인삼공사는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두팀은 오는 22일 화성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파트너가 된다.
KGC인삼공사 승리를 이끈 주역은 주포 알레나(미국)다. 그는 두팀 합쳐 가장 많은 55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블로킹도 5개나 잡아냈다. 한수지와 최수빈도 각각 10점씩을 올리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진희도 8점으로 뒤를 잘받쳤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리쉘(미국)이 27점, 김희진이 21점, 박정아가 17점을 각각 올리며 공격 삼각편대가 제 몫을 했으나 KGC인삼공사 알레나를 당해내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출발이 좋았다.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알레나를 앞세운 KGC인삼겅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KGC인삼공사는 3세트 듀스 접전 끝에 웃었다.
IBK기업은행은 리쉘이 시도한 공격이 성공해 26-25로 앞섰으나 KGC인삼공사는 바로 맞불을 놨다. 알레나의 오픈 공격이 점수로 연결됐고 26-26을 만들었다. 이어 한수지가 결정적인 가로막기에 성공했다. 그는 리쉘이 시도한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 27-26 리드를 소속팀에 안겼고 해결사로 등장한 알레나가 3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시리즈를 2차전에서 끝내려는 IBK기업은행도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4세트 다시 한 번 듀스가 이어졌고 이번에는 IBK기업은행이 웃었다. 24-24 상황에서 리쉘이 시도한 후위 공격이 코트를 때려 25-24로 앞섰다. IBK기업은행 3세트 듀스에서 당한 만큼 되갚았다. 알레나가 시도한 퀵오픈 공격을 이번에는 김희진이 가로막아 4세트를 가져갔다.
서로 두 세트씩을 따낸 5세트. KGC인삼공사가 홈팬 앞에서 승리의 노래를 불렀다. KGC인삼공사는 세트 중반까지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8-7 상황부터 '알레나 타임'이 시작됐다. 알레나는 이때부터 공격과 블로킹으로 힘을 냈고 KGC인삼공사는 13-9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IBK기업은행은 김미연이 반격하는 점수를 올렸지만 리드를 좁히기에는 점수 차가 컸다. 알레나는 소속팀 승리를 확정하는 마지막 15점을 후위 공격으로 올렸다.
알레나가 이날 기록한 55점은 역대 여자부 플레이오프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이다. 종전은 43점으로 지난 2006-07시즌 한국도로공사 소속 레이첼 반미터(미국)과 2014-15시즌 현대건설 폴리(아제르바이잔)가 각각 기록했다. 알레나는 이보다 12점을 더 올리며 단숨에 플레이오프 한경기 최다 득잠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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