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휴식으로 숨을 고른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다시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시범경기 4호째 홈런을 쏘아올리며 개막전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박병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플로리다 오토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범경기에 1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홈런 하나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볼넷도 하나 골랐다.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3할8푼7리에서 3할9푼4리(33타수 13안타)로 높아졌다.
이날 첫 타석은 빈손에 그쳤다. 그는 2회초 2사 3루 상황에 타석에 나와 토론토 선발투수로 나온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만났다. 결과는 삼진. 박병호는 바깥쪽 빠른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대포를 가동했다. 리리아노에게 두번 당하지 않았다. 0-0으로 맞서고 있던 5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박병호는 리리아노가 던진 공에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이 됐다.
박병호의 한방으로 미네소타는 2-0으로 앞섰다. 지난 1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10일 만에 다시 맛본 손맛이다. 경기 수를 따지면 6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것이다.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J. P. 하웰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박병호는 8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타점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으나 대타 태너 잉글리시와 교체돼 먼저 경기를 마쳤다.
미네소타는 박병호 외에 미겔 사노가 6회말 솔로포를 쏘아올리는 등 장단 11안타를 쳐낸 타선의 힘을 앞세워 토론토에 8-2로 이겼다. 박병호의 선제 투런포가 결과적으로 결승타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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