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조나탄의 머리가 수원 삼성을 구했다.
수원 삼성이 14일 홍콩 몽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스턴SC(홍콩)에 1-0으로 승리했다.
같은 시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26분 알란의 결승골을 지켜가다 후반 추가시간 고바야시에게 실점하며 1-1로 비겼다. 광저우(5점, 골득실 +7)가 1위 수원(5점, +1)이 2위가 됐다. 수원은 가와사키(3점)와 일단 2점 차이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수원은 플랜B를 가동했다. 박기동, 다미르 소브시치, 조원희, 곽광선 등을 내세웠고 전반 슈팅수 6-0, 볼 점유율 81.6%-18.4%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슈팅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스턴은 수비로 일관하다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지만, 수원의 수비에 막혔다. 산토스와 다미르가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맞고 나오거나 골대를 빗겨갔다.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다. 과감한 슈팅이 나오지 않으니 이스턴 수비도 자리만 잘 지키면 됐다. 다미르가 날카로운 패스를 시도해도 허무하게 흘렀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은 강하게 이스턴 측면을 공략했다. 1분 다미르의 왼쪽 코너킥을 김민우가 헤딩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11분 최성근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과감하게 전진해 오른발로 슈팅한 것이 골대 오른쪽을 지나갔다.
서정원 감독은 고민하다 13분 왼쪽 날개 공격수 서정진과 최전방 공격수 박기동을 빼고 염기훈과 조나탄을 투입했다. 날카로운 왼발을 가진 염기훈과 결정력이 좋은 조나탄의 한 방을 기대한 것이다. 16분에는 왼쪽 허벅지에 이상이 생긴 김민우를 빼고 중앙 미드필더 이용래를 넣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29분 염기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파고 들어가 왼발 슈팅을 했지만, 골대 위로 지나갔다. 아쉬움이 짙어지던 33분 원하던 골이 터졌다. 염기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적절한 높이로 올린 가로지르기를 조나탄이 헤딩해 골망을 갈랐다.
교체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수원은 점점 지쳐갔다. 최성근이 39분 다리 근육 경련으로 넘어지며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수원은 정확한 역습으로 시간을 보냈다. 44분 조나탄이 다미르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받았지만 볼 트래핑이 길어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래도 남은 시간을 잘 버텼고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첫 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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