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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황동일 "마지막까지 도움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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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3월 2일 우리카드전 패할 경우 봄배구 탈락 확정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활력소'가 될 수 있을까.

삼성화재 세터 황동일이 다시 소속팀 유니폼을 입었다.

2년 만에 다시 찾은 홈코트는 반가웠지만 역할이 바뀌었다. 그는 세터가 아닌 센터로 뛰었다. 아직은 새로운 자리가 낯설다.

황동일은 상근예비역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지난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홈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복귀전은 신이 났다, 삼성화재는 당시 KB손해보험에 3-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지난 2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경기는 0-3으로 졌다. 승점 추가가 절실한 가운데 당한 패배라 타격이 크다.

삼성화재는 코너에 몰렸다. 앞으로 남아있는 3경기 중에서 단 한번이라도 미끄러진다면 '봄배구'는 멀어진다. 특히 오는 3월 2일 장충체육관에서 만나는 우리카드전이 중요하다. 4위 경쟁을 하고 있는 팀끼리 맞대결이라 그렇다.

우리카드도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삼성화재가 더 급하다. 2일 우리카드전에서 승점 3을 반드시 올려야한다. 삼성화재 입장에서는 가용전력을 모두 쏟아부어야한다. 황동일도 주전은 아니지만 소속팀의 '봄배구' 진출에 힘을 보태려고 한다.

그는 "센터 훈련을 하다보니 '아, 내가 정말 잘못 알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예전에는 센터들이 다른 포지션과 비교해 훈련도 덜하고 힘도 덜 드는 것 같았는데 막상 닥쳐보니 아니더라"고 말했다.

황동일은 "예전에 고희진 코치가 현역 선수로 뛸 때 '선배, 운동 너무 안하시는것 아닌가요'라고 놀리고 그랬는데 정말 후회가 된다"고 했다. '센터' 황동일을 맨투맨으로 지도하고 있는 주인공이 바로 센터 출신 고 코치다.

또 황동일은 "군 복무때 휴가를 받으면 팀에 와서 센터 훈련을 계속했지만 타이밍 잡기가 어렵다"며 "하지만 팀에 활력소가 되고 싶고, 블로킹 하나라도 잡아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삼성화재가 처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황동일도 어느때보다 더 집중하려고 한다.

그는 "전역을 하고 나면 속이 후련할 줄 알았는데 안그렇더라"며 "팀이 워낙 급한 상황이다 보니 여유를 부릴 틈은 없다"고 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봄배구에 진출하지 못할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주전 세터 유광우는 "팀 역사상 봄배구에 나가지 못하는 최초의 세대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황동일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는 "나 뿐 아니라 동료들도 모두 그 부분에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어느 자리에서 뛰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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