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장원준(두산)은 역시 든든했다. 그는 김인식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야구대표팀에서 사실상 1선발 역할을 맡고 있다.
야구대표팀 소집 후 투수들 중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한국이 WBC 1라운드에서 첫 상대로 만나는 이스라엘전(3월 6일) 선발투수로 장원준을 낙점했다.
장원준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첫번째 평가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동안 3피안타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았다. 한국은 6-1로 쿠바를 꺾었다. 장원준도 쿠바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포수 양의지를 믿고 공을 던졌다"며 "아무래도 같은 팀(두산)에서 뛰고 있고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추다 보니 나도 편하다. 오늘 경기에서는 쿠바 타자들이 몸쪽 직구 공략에 힘들어 하는 것 같았다. 양의지도 그 부분을 노려 사인을 냈다. 사인대로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집중력을 강조했다. 장원준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치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와 비교해 오늘은 더 자신있게 공을 던졌다"며 "쿠바와 경기가 WBC 본선 라운드라고 생각하고 계속 던졌다. 이스라엘전 선발 예정인데 쿠바를 가상의 이스라엘이라고 여기고 더 집중력있게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도 장원준에 대해 칭찬했다. 그는 "(장)원준이는 그냥 보기에 공도 빠르지 않고, 힘있게 공을 뿌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공을 던지는 순간 힘을 잘 싣는다. 힘들이지 않게 투구를 하면서도 경기를 잘 풀어간다. 운영 능력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장원준은 "컨디션은 현재 100%까지 올라온 상항"이라며 "구속이 좀 더 나왔으면 한다. WBC 공인구에 대한 적응도 거의 끝났다.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도 공인구로 계속 공을 던져왔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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