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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에이스…장원준, '명불허전' 완벽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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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전 4이닝 3K 무실점…허 찌르는 피네스피칭 '반짝'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 마운드에서 가장 믿음직한 선수로는 장원준(두산 베어스)이 꼽힌다.

그는 야구대표팀이 전지훈련을 실시한 일본 오키나와에서 단연 돋보였다. 지난 19일 치른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장원준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요미우리 타자들은 단 한명도 1루를 밟지 못했다. 탈삼진 3개를 포함해 퍼펙트 투구를 했다.

장원준은 고조된 컨디션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에서도 확인됐다. 이날 한국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명불허전의 역투로 단연 눈길을 끌었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인식 감독은 쿠바와의 첫번째 평가전 선발투수로 주저않고 장원준을 꼽았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투구수는 50~55개 사이를 보고 있다"고 했다,

WBC는 투구수 제한 규정이 있다. 평가전이라 굳이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아도 된다. 장원준에게도 WBC 본선 무대를 위해 짧고 굵게 던지는 것이 더 낫다.

쿠바 선수들은 이날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연히 시차 적응과 함께 비행시간에 따른 피로도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감안해도 장원준은 선발투수로 제 몫을 충분히 다했다.

그는 쿠바 타자를 상대로 4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3개를 잡았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장원준은 1회초 선두타자 로엘 산토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요르단 만둘레이와 프레데리치 세파다를 각각 유격수 앞 떵볼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4번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는 투수앞 땅볼로 유도해 1회를 마쳤다. 2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장원준은 4회 선두타자 세페다에게 안타를 맞았다. 1회에 이어 두번째로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장원준은 흔들리지 않았다. 수비의 도움도 받았다. 후속타자 데스파이그네를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유격수 쪽으로 향하는 강한 타구를 김재호(두산)가 잘 포구해 2루수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에게 토스했고 깔끔한 더블 플레이로 이어졌다.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두개를 잡은 장원준은 이어 타석에 나온 윌리암 사베드라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4회를 마쳤다.

장원준은 한국이 4-0으로 앞서고 있던 5회초 마운드를 임창민에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고척돔에서의 첫 등판을 깔끔하게 소화한 그는 다음달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A조 첫경기 이스라엘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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