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아경기대회 한국선수단의 출국 기수를 맡은 이승훈(대한항공)이 부상 투혼을 보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당초 이번 대회 출전을 두고 고민했다. 오른쪽 정강이 부상 때문이다. 하지만 이승훈은 금빛 질주를 마무리했다.
그는 20일 일본 홋카이도에 있는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동계아시아경기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첫날 남자 5000m 결선에서 6분24초32로 우승했다.
이승훈은 지난 2011년 1월 자신이 세운 아시아기록(6분25초56)을 6년 만에 다시 썼다. 2위는 6분29초67을 기록한 쓰시아 료스케(일본)가 차지했다. 이치노세 세이타로(일본)는 6분31초84로 3위에 올라 각각 은·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승훈은 4조 안쪽 코스에서 이치노세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이승훈은 첫 200m 구간을 19초44로 통과했고, 1000∼1400m 구간에서 속도를 끌어올렸다.
막판 스퍼트가 눈에 띄었다. 그는 체력이 떨어지는 4200m에서 4600m 구간 사이를 29초대로 돌파했다. 그는 이번달 초 강릉에서 열린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부상을 당했다. 이 탓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지만 특유의 저력을 보인 것이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주형준(동두청시청)은 메달 획득을 노렸지만 6분40초26를 기록하며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한편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기대주로 꼽히고 있는 차민규(동두천시청)는 500m에 참가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500m 결선에서 34초94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차민규가 세운 기록은 지난 2011년 로리 카토(일본)가 작성한 아시아기록(34초98)을 경신한 것. 하지만 앞서 차민규보다 경기를 마친 팅유 가오(중국)와 하세가와 쓰바시(일본)도 아시아기록을 넘어섰다. 둘은 각각 34초69와 34초79를 기록해 나란히 금·은메달을 땄다.
같은 종목에 참가한 모태범(대한항공)은 35초28, 장원훈(의정부시청)은 35초62를 기록해 메달권에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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