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팀내 입지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2일 새벽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국내에서 재판을 받는다.
이런 이유로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가하지 못한다. 피츠버그 구단도 강정호가 빠진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플랜B'를 마련하고 있다.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팀 사정상 당연한 일이다.
피츠버그 지역 일간지 '트리뷴 라이브'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에서 재판 일정이 길어진다면 강정호를 대신해 조쉬 해리슨이 주전 3루수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리슨은 지난 시즌 피츠버그에서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그는 2루수 뿐 아니라 다른 자리에서도 수비가 충분히 가능하다.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는 피츠버그에서 뛰는 동안 3루수, 유격수, 그리고 외야수로도 나선 경험이 잇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도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허들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스프링캠프에서 이 문제를 두고 계속 상의해야 한다"고 했다. 해리슨은 "지금 당장은 2루수 자리에 집중하고 있지만 팀이 원하고 상황이 그렇다면 포지션을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또 다른 피츠버그 지역 언론도 강정호가 빠진 자리를 메울 일순위 후보로 해리슨을 언급한 적이 있다.
제3의 후보도 있다. 지난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필 고셀린이다. 그는 이적 소문이 나오면서부터 '강정호에 대한 보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닐 헌팅턴 단장도 "강정호가 빠질 경우를 대비한다면 고셀린이 그 역할에 맞는 선수"라고 했다.
고셀린 역시 내야 뿐 아니라 외야 수비까지 가능하다. 두 선수 외에도 강정호를 대신할 자원은 있다. 지난 시즌 강정호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3루를 지킨 데이비드 프리스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제이슨 로저스, 애덤 프레이지어 등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강정호가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언제 다시 합류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22일 공판을 시작으로 거쳐야 할 관문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주관하는 치료 프로그램에도 참여해야 하고 취업 비자도 해결해야 한다.
구단은 "강정호의 공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상하기 힘들다"고 했다. 결장 기간이 길어질 수록 강정호에게 유리할 것이 없다는 것 만큼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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