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미리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전쟁에서 네이선 천(18, 미국)이 웃었다. 하뉴 유즈루(23, 일본)도 분전에 성공했다.
천은 19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204.34점(기술점수(TES) 115.48점, 예술 점수(PCS) 88.86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103.12점을 합친 총점 307.46점을 받은 천은 1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 장소에서의 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점프 괴물이라는 별칭답게 천은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집중 구성했다. 쇼트와 프리를 합쳐 무려 6번이나 뛰는 등 왕성한 체력과 기술을 과시했다.
천은 지난해 12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16~2017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라이벌 하뉴 유즈루(23,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점프 구성의 난도를 높이며 기술을 연마했고 이번 대회에서 하뉴를 넘어서며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24명 중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천은 첫 점프인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해내며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뒤이어 쿼드러플 플립도 문제없이 해냈다. 점프의 높이가 상당한 수준이었다. 쿼드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에서는 첫 점프 착지가 문제를 일으켰다.
이어진 쿼드러플 토루프도 착지가 불안했지만 트리플 악셀-싱글 루프-트리플 플립 콤비네이션 점프를 해내며 정신을 차렸다. 또, 트리플 루프, 트리플 러츠도 문제 없이 해낸 뒤 트리플 악셀까지 해내며 점프를 마쳤다. 이후 체인지 카멜 콤비네이션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등으로 연기를 끝냈다.
천에 앞서 연기에 나섰던 또 다른 평창 올림픽 금메달 후보 하뉴는 쿼드러플 루프, 쿼드러플 살코, 트리플 플립을 해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살코를 싱글 회전 처리했다. 이후 나머지 연기를 문제 없이 끝냈다.
하뉴는 206.67점(TES 112.33점, PCS 94.34점)을 받아 총점 303.71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우노 쇼마(20, 일본)는 288.05점으로 3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피겨 유망주' 이시형(17, 판곡고)가 자신의 역대 최고점을 새로 썼다.
이시형은 130.32점(TES 64.04점, PCS 64.92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65.40점을 더해 총점 195.72점으로 한국 선수들 중에서 가장 좋은 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기록한 자신의 역대 최고점인 174.28점을 갈아 치웠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문제 없이 해냈고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루프-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착지가 다소 불안했지만 실수 없이 경기를 끝냈다.
맏형 김진서(21, 한체대)는 130.79점(TES 63.95점, PCS 67.84점)을 기록했다. 쇼트 64.26점을 포함해 195.05점을 받아 위에 올랐다. 자신의 역대 최고점인 207.34점(2014년 네펠라 트로피)에는 미치지 못했다.
첫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했지만 빙판에 넘어진 김진서는 트리플 악셀도 싱글 회전 처리했다. 이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착지 불안을 보여줬지만 실수 없이 끝냈다. 이준형(21, 단국대)은 120.03점(TES 56.11점, PCS 64.92점)을 받아 총점 187.58점을 기록하며 위를 차지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서 빙판에 넘어졌다.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의 착지도 불안했다. 빙판에 사진첩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떨어져 신경 쓰다가 자신의 열기를 완벽하게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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