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왕 전문배우' 최수종이 오랜 숙고 끝에 라디오 DJ로 돌아왔다. 라디오 진행은 1990년 KBS 라디오 '밤을 잊은 그대에게' 이후 27년 만이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진행된 KBS 라디오 개편 설명회에서 최수종은 "흥분되고 떨리는 것을 감출 길이 없다"고 첫 소감을 전했다.
행사에는 27년 만에 라디오 DJ로 복귀하는 '매일 그대와 최수종입니다'(해피FM)의 최수종을 비롯해 '오유경의 해피타임 4시' 오유경, '레이나의 굿모닝 팝스'(쿨FM) 레이나 등이 참석했다.
이날 최수종은 "왕 연기는 단지 연기일 뿐이다. 청취자와 함께 소통하고 나누는 가운데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나는 연기자다. 그 누구보다 대본을 훨씬 많이 읽고 외웠다고 자부한다. 평소 대본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연출자, 작가와 소통하고 상의하면서 준비된 마음으로 연기한다. 라디오는 그렇지 않고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떨리고 흥분된다. 그래서 어제 가이드 녹음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최수종은 라디오 복귀까지 오랜 시간 숙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수종은 "내가 그간 가장 잘한 것은 약속 잘 지킨 것이다. 하지만 아침 생방송을 하다보면 작품에 폐가 되지 않을까 싶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며 "하지만 잘 소통만 한다면 충분히 함께 할 수 있겠다 싶더라. 고민 끝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함께 소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최유빈 PD는 "실제로 만나니 허당 매력이 있다. 라디오에서 매력이 드러난다면 청취자들이 사랑해주시는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좋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김창희CP는 "프로그램 모토는 이웃집 남자 최수종이다. 평범한 이웃집 형같은 소탈하고 인간적 매력을 드러내고 싶다"며 "최수종의 따뜻함과 넉넉함을 선보이겠다. 캐치 프레이즈는 '당신과 함께 하는 아침 햇살같은 두시간'이다. 희망과 활력을 드리는 라디오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매일 그대와 최수종입니다'는 2월6일 오전 9시 KBS 해피FM(106.1MHz)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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