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누구나 마음을 열게 만드는 영화 '라디오 스타'의 매력이 라디오로 이어진다.
2006년 개봉한 박중훈, 안성기 주연의 영화 '라디오 스타'가 2017년 라디오로 되살아난다. 영화에서 톱스타 출신 DJ로 활약했던 배우 박중훈이 현실 속 DJ로 분한다.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아트홀에서 열린 KBS 해피FM(106.1Mhz) '박중훈의 라디오스타' 제작발표회에서 박중훈은 "'라디오 스타'는 출연한 40편의 영화 중 가장 특별한 작품이다. 사람들이 무장해제 하고 영화를 보고, 11년이 흘렀어도 이구동성으로 노래와 영화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해준다"라며 "라디오 역시 궤를 같이 한다고 본다. 가슴을 열고 마음을 여는 방송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박중훈은 "라디오가 결정되자 마자 가장 먼저 안성기 선배와 이준익 감독님께 말씀 드렸다. 굉장히 기뻐해주셨고, 오랜만에 너에게 맞는 일을 찾은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충언 PD는 "'라디오스타'에서 DJ 역할로 나온 박중훈이 실제로 라디오 진행을 하면 이질감이 적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추억과 현재를 함께 이야기해야하는 4050 타깃 방송인 만큼 50대를 대표하는 박중훈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박중훈 섭외과정을 설명했다.
'박중훈의 라디오스타'는 4050 청취자를 주요 타깃으로 한 퇴근길 팝음악 프로그램. 1980~90년대 유행했던 인기 팝음악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가 곁들여질 예정이다.
박중훈은 동일하게 팝음악을 다루는 동시간대 경쟁작인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나는 배철수씨보다 팝송을 잘 모르는게 무기다. 청취자들에게 들려드리고 나도 듣고싶은 음악을 선곡한다"며 "최대한 친숙한 음악을 선곡하고, 나의 얕은 음악적 지식에 대해 부담을 갖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중훈의 DJ 도전은 1990년 KBS쿨FM(89.1㎒) '박중훈의 인기가요' 이후 27년 만이다. 그는 1987년 KBS 제2라디오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1990년 '박중훈의 인기가요'를 각각 1년씩 진행했다.
박중훈은 "즐거움의 자리이자 소통의 자리가 되도록 하겠다"라며 "라디오와 욕심은 어울리지 않는다. 성의껏 편안하게 음악과 이야기를 들려드린다면 한분 두분 모여서 따스함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중훈의 라디오스타'는 오늘(9일) 오후 6시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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