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전에서 두 골을 차 넣으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두자리수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FA컵 32강 위컴비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0-2로 뒤진 후반전 추격 골을 넣은 뒤 3-3 동점이던 경기 종료 직전에는 짜릿한 결승골을 성공시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토트넘의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15분 팀의 선제골을 작렬했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왼발로 강하게 찬 공이 상대 골문을 그대로 가르며 골로 연결됐다.
토트넘은 후반 19분 빈센트 얀센의 페널티킥으로 2-2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반 26분 키런 트리피어의 부상으로 난관에 부딪혔다. 이미 교체카드를 다 쓴 터라 10명으로 버텼으나 후반 38분 상대 게리 톰슨에게 골을 허용하면서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토트넘의 숨은 힘은 경기 막판 발휘됐다. 후반 44분 델레 알리가 천금같은 동점골을 성공시키자 손흥민도 한 번 더 힘을 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타이밍을 노렸다. 그리고 벼락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뒤흔들면서 짜릿한 역전극의 주역이 됐다. 홈팬과 동료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를 이끌어낸 드라마 같은 결승골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시즌 10호와 11호 골을 한꺼번에 기록하면서 한국 선수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에서 한 시즌 첫 두자리 수 득점을 올린 선수로 남게 됐다.
손흥민의 활약에 영국 축구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양팀 최고인 9.4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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