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덩크왕에 오른 마이클 크레익(서울 삼성)이 모든 공을 친형에게 돌렸다.
크레익은 22일 부산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 컨테스트에서 외국인 선수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에서도 주니어 팀으로 나서 20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해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팬 투표에서 베스트5에 포함된 크레익은 탄력 있는 움직임으로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덩크슛 콘테스트에서도 오데리언 바셋(고양 오리온)을 압도했다.
그는 "정말 기분이 좋다.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덩크왕에 올랐고 올스타에 선정, 축복이라 생각한다. 한국에 와서 올스타전에 참가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실력만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마이크를 잡고 선수단 전체의 춤추기를 유도하는 등 재기발랄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KBL에서 많이 도와줬다. 무대를 만들어줬고 나는 한 일이 없다. 그저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즐기고 춤을 췄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다른 덩크를 보여줄 수 있었는데 따로 연습 많이 하지 못했다. 덩크 외에도 수비와 리바운드 연습해서 제대로 못했다. 그래도 김현민과 함께 우승해 좋다. 김현민보다 점수가 낮아 1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프로 덩커로 활약하고 있는 친형 마이클 펄디가 덩크슛에 큰 영향을 줬다는 것이 크레익의 설명이다. 그는 "어릴 시절 덩크를 할 때마다 존경스럽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친형이다. 공 2개로 덩크를 시도했던 것은 형이 했던 것이다. 시도하려고 했는데 따라하지는 못했다. 형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프로 덩커다. 검색하면 나온다"라며 웃었다.
국내 선수 부문 덩크슛 컨테스트 우승자 김현민(부산KT)은 인기 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하며 관중을 웃음바다에 빠트렸다.
그는 "'도깨비'의 완전 팬이다. 노래도 '도깨비' 노래만 듣고 있다"라고 웃은 뒤 "젊은 친구들이 우승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지만 올스타전이 부산에서 열렸고 팬들도 많이 왔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도전한다고 생각하고 출전했는데 우승을 해서 좋다"라고 말했다.
특별한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김현민은 "연습을 정말 하지 않았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다. 과거에 한 번씩 실패했던 덩크들을 해봤다"라며 "이제 미련없이 덩크슛 컨테스트를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올스타전에 뽑혀서 경기에 뛰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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