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중위권 순위경쟁도 안개속이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있는 V리그 남자부가 그렇다.
삼성화재는 지난 1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다. 5위 제자리를 지켰으나 3위 우리카드, 4위 한국전력과 승점 차이를 좁혔다.
세 팀 사이에 승점 차는 3점이다. 우리카드가 41점, 한국전력이 39점, 삼성화재가 38점이다. 여기에 6위 KB손해보험(29점)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걱정거리가 있다. 주포 타이스(네덜란드)의 서브가 그렇다.
타이스는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9차례 서브를 넣었는데 범실만 7개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이 먼저 따낸 1세트도 삼성화재가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타이스가 시도한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그대로 세트가 끝났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타이스의 서브 때문에 고민이 많다. 임 감독은 "연습 때는 그렇지 않은데 막상 경기에서는 잘 흔들린다"면서 "너무 급하게 서브 토스를 올리는 것 같다"고 했다.
서브는 최근 배구에서 점점 더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랠리가 시작되는 의미에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첫번째 옵션으로 바뀌고 있다. 서브에이스로 득점을 올리지 못한다고 해도 상대 리시브를 흔들면 그만큼 공격하는 팀이 유리해진다.
서브 유형은 힘이 살린 강한 서브와 변화가 심한 플로터 서브로 나뉜다. 타이스가 구사하는 서브는 플로터에 더 가깝다. 그런데 서브 토스부터 흔들리다보니 범실도 많아진다.
그는 4라운드까지 24경기(98세트)에 나와 서브에이스 30개를 기록했으나 범실도 124개로 많은 편이다. KB손해보험 우드리스(벨라루스)와 비슷하다. 우드리스는 23경기(91세트)에 출전해 서브에이스 28개 범실은 100개를 기록했다.
타이스는 기록상 현대캐피탈 톤(캐나다), 한국전력 바로티(헝가리)와 비교하면 앞서 있다. 하지만 서브 부문 1, 2위에 올라있는 대한항공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나 우리카드 파다르(헝가리)와는 차이가 꽤 난다.
임 감독이 걱정하는 부분은 서브 범실로 인해 실점하는 것 만이 아니다. 그는 "타이스는 서브를 실패하면 공격 리듬까지 더 심하게 흔들린다"고 지적했다.
'천천히, 편하게 하라'고 계속 주문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임 감독은 "(서브에 대한)부담을 너무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기술적인 부분이 아닌 멘탈 문제라는 의미다.
임 감독은 '내려갈 일이 있으면 올라갈 일도 있기 마련"이라며 "올스타 휴식기 동안 타이스가 서브에서 좀 더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보겠다"고 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28일 안방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5라운드 첫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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