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2026 월드컵 본선부터 출전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복잡한 이해관계를 풀기 위한 머리싸움이 치열해졌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12일(한국시간) '2026 월드컵을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월드컵은 대륙별 순환 원칙에 따라 유치권이 부여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해 10월 평의회에서 2026 월드컵의 경우 유럽과 아시아를 제외한다고 합의했다. 한 대륙에서 두 번 연속 월드컵을 개최하지 않는다. 대륙별 순환 원칙을 지킨다는 의지였다.
2018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가맹국 러시아, 2022년은 아시아 축구연맹(AFC) 가맹국 카타르에서 열린다. 앞서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년 브라질 등 유럽, 아프리카, 남미 모두 개최에 성공했다. 자연스럽게 북중미와 오세아니아 대륙으로 좁혀진다.
다만 오는 5월 FIFA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로 결정하려 했지만, 카타르월드컵 개최 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2020년으로 연기돼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애초 유력한 후보는 북중미 지역이었다. 1994년 미국월드컵 이후 유치하지 못했기 때문에 캐나다나 미국 중 한 곳이 개최지로 유력하다는 설이 나돌았다.
그런데 48개국 체제가 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경기 수가 현재 64경기에서 80경기까지 늘어나면서 개최국의 개최 도시도 늘어나게 마련이다.
자연스럽게 공동 개최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미국은 2022 월드컵 유치전에서 밀렸지만, 인프라가 충분하다. 캐나다, 멕시코가 2026 월드컵 유치를 각각 선언, 치열한 싸움이 예상됐지만 경기 수가 늘자 공동 개최로 선회하는 모양새다.
데일리 메일은 미국 축구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단독 개최도 좋지만, 월드컵 수준에 맞는 경기장이 많지가 않다. 캐나다, 멕시코와의 공동 개최도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회장 겸 FIFA 부회장 빅터 몬타글리아니도 "시설 확충에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공동 개최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라며 무게를 실었다.
물론 경쟁국들도 속속 유치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A리그를 앞세운 호주가 뉴질랜드와 공동 개최 의사를 나타냈다. 호주는 2015 아시안컵을 치러 자신감이 있다. 시설 보완만 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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