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은 껐지만...'
프로축구연맹의 '대승적' 차원의 양보로 아시안컵 축구대표팀 소집일을 두고 일어났던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의 힘겨루기가 마무리됐다.
21일 오전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연 프로연맹은 약 2시간의 회의 끝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번 소집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외파의 부상 등 대표팀에 악재가 많은 상황에서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서는 K리그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하기로 했다는 것이 프로연맹의 의견이다.

이번 연맹 이사회의 결정으로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은 예정대로 23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23명의 태극전사를 소집해 당일 오후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담금질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의 대표팀 소집 시간에 대한 시각 차이가 여전해 이번 사태가 재발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영무 기술위원장을 비롯해 축구협회 측은 "소집일 기준으로 낮 12시가 소집 시간"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반면 프로연맹은 "소집일에 경기가 있다면 자정까지 선수들을 보내주는 것이 관례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사회 후 프로연맹을 대신해 기자회견에 나선 김원동 사무총장은 이 문제에 대해 "서로간의 신뢰가 필요한 일이다. 굳이 시간까지 넣는 규정 개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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