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적 차원에서 대표팀 소집에 응하기로 했다."
아시안컵 축구대표팀 소집일을 놓고 벌어진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의 힘겨루기가 프로연맹의 양보로 일단락됐다.
21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연 프로연맹은 약 2시간의 회의 끝에 "대승적 차원에서 대표팀 소집에 응하기로 했다"고 공식 입장을 정리했다.
프로연맹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나선 김원동 사무총장은 "우선 연맹이 규정을 어기고 있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 관례적으로 23일 자정 전까지 선수들을 보내주면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해외파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악조건을 딛고 대표팀이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서는 K리그가 협조해야 한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차출에 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부상중인 김남일(수원)을 대신해 마지막으로 아시안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오장은(울산) 등 23명의 선수들은 23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정상적으로 소집된다.
김 사무총장은 또 "K리그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표 선수들이 K리그 경기에 뛰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수준 높은 경기를 팬들에게 선사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23일 예정됐던 K리그 14라운드 경기는 10월14일 오후3시로 연기하고 대신 10월13일 예정됐던 A매치를 축구협회에서 양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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