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오늘밤에는 잠 좀 잘 잤으면 해요."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맞아 올 시즌 첫승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두팀의 올 시즌 맞대결은 V-클래식 매치로 이름이 붙었지만 삼성화재는 매번 당하기만 했다.
앞서 치른 3차례 맞대결애서 모두 졌다. 지난 2, 3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는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졌다. 하지만 4번째 맞대결에서는 달랐다.
경기를 앞두고 악재도 있었다. 타이스(네덜란드)와 함께 좌우쌍포 한 축을 맡고 있는 박철우가 독감으로 결장했기 때문. 하지만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빠진 자리를 잘 메우고 승부에서도 웃었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이번에는 무조건 이겨야한다'고 짧게 말했다.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 감독은 "운도 따랐다"고 했다.
현대캐피탈도 주전 세터 노재욱이 결장했다. 허리 통증이 심했기 때문이다. 임 감독은 승리 요인으로 세터 유광우와 타이스를 첫손가락에 꼽았다. 그는 "두 선수가 손발이 잘 맞았다"고 했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전에서 박철우가 빠진 부분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 하지만 임 감독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박)철우를 대신해 김명진이 나왔지만 공격 결정력 면에서는 철우가 나은 부분이 있다"고 했다.
또한 임 감독은 "오늘 경기를 계기로 4연패를 끊었다"며 "1위 팀을 이겼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터닝 포인트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라이벌 매치처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노)재욱이도 그렇고 선수들 대부분이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내 책임이 크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었어야 하고 관리를 했어야 했는데 이 부분에서 내가 잘못한 부부이 있다. 반성한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강점인 높이도 살리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블로킹 성공 개수애서 11-6으로 현대캐피탈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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