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타이스 59점' 삼성화재, 선두 대한항공 잡았다

[김형태기자] 삼성화재가 박철우와 타이스 두 주포의 활약에 힘입어 선두 대한항공의 덜미를 낚아챘다.

삼성화재는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0-25 25-21 19-25 15-11)로 승리했다.

7승4패(승점 24)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승점 23)와 자리바꿈하며 4위로 올라섰다. 패한 대한항공은 순위 변동 없이 10승4패(승점 28)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화재의 타이스(33점)와 박철우(26점)는 각각 좌우에서 쉴새 없이 공격을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20점 활약에도 지원군들의 역할이 부족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1세트 시작부터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16-18에서 박철우의 오픈공격과 상대 범실로 동점을 만든 뒤 류운식의 스파이크로 경기를 뒤집었다. 23-22에선 김규민의 블로킹이 성공했고, 타이스의 백어택이 나오면서 첫 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대한항공의 차지. 김학민 대신 투입된 신영수가 분위기를 바꾸며 7득점한 덕에 어렵지 않게 세트 동률을 이뤘다.

3세트는 다시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3-3에서 투입된 세터 이민욱이 안정적인 토스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23-21에서 김규민의 속공을 유도하면서 승기를 잡았고, 결국 세트의 승자가 됐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반격을 다시 시작했다.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앞세워 점수를 쌓은 끝에 최종 5세트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세트. 삼성화재의 저력이 가장 힘든 시간에 빛을 발했다. 3-4에서 타이스의 백어택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탄 삼성화재는 유광우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앞서 나갔다. 7-6에선 곽승석의 서브범실, 박철우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리드폭을 벌렸고, 14-11 매치포인트에서 나온 타이스의 백어택으로 마지막에 활짝 웃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