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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말아요'부터 '꿈의 제인'까지, 2017년 달굴 퀴어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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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말아요', 1월5일 개봉해 내년 첫 퀴어영화로 관객 만날 예정

[권혜림기자] 수작 퀴어영화들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올해에 이어 오는 2017년에도 유의미한 퀴어독립영화들이 줄지어 개봉한다.

지난 2016년 극장가에는 영화 '캐롤' '대니쉬 걸' '로렐' '연애담' 등이 잇따라 개봉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얻었다.

두 여성의 사랑을 감각적으로 표현해내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캐롤'부터, 자신의 성정체성을 찾아가는 트렌스젠더 여성의 삶을 다룬 '대니쉬 걸', 평등한 권리를 찾기 위한 실제 인물들의 고군분투를 담아낸 영화 '로렐'까지 해외 퀴어영화들의 활약이 특히 두드러졌다.

그런 가운데서도 현실적인 두 여성의 보통의 연애담을 담아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영화 '연애담'이 국내 퀴어영화로서는 눈에 띄게 인기를 모으며 화제가 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에서 연이어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작품들 중에도 퀴어영화들이 눈에 띈다. 특히 관객들의 호평과 수상의 영예까지 누렸던 '꿈의 제인' '분장'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내년 한국 퀴어 독립영화의 활약을 기대할 관객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될 법하다.

이민지, 구교환이 주연을 맡은 '꿈의 제인'은 기댈 곳 없는 가출 소녀 소현(이민지 분)이 꿈결같은 희망 제인(구교환 분)을 만나게 되며 삶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감독 겸 배우 남연우가 연출과 연기를 모두 소화한 '분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소수자 연극 '다크 라이프'의 주연으로 캐스팅된 남자가 혼신의 연기로 스타가 되지만, 예상치 못한 일로 자가당착에 빠지는 내용을 담는다.

오는 2017년 1월5일 개봉하는 영화 '걱정말아요'(감독 소준문, 김현, 김대견, 신종훈, 제작 배급 ㈜레인보우팩토리) 역시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누군가와의 특별한 만남을 그려낸 '애타는 마음' '새끼손가락' '소월길' 세 개의 작품을 엮어낸 옴니버스 영화다.

세 작품은 각각 단편영화로 다수의 영화제에 출품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올드 랭 사인' 'REC' 등의 퀴어영화를 연출해온 소준문 감독의 신작 '애타는 마음'은 현시대의 게이들의 모습을 담아내 눈길을 끈다. 소준문 감독은 "게이들의 욕망을 좀 더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유머러스함을 함께 풀어내고자 노력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김현 감독의 첫 번째 연출작인 '새끼손가락'은 첫사랑에 대한 풋풋하고 아련한 감정이 잘 녹아있다. 누구와도 다르지 않은 첫사랑에 대한 극중 인물들의 갈등은 관객들에게 옛사랑의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마지막 에피소드인 영화 '소월길'은 박카스 아줌마 점순과 여자가 되고 싶은 은지의 만남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신종훈 감독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수자에 대한 이해는 생겼지만 막상 자신의 문제로 와 닿았을 때 우리는 어떠할까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알렸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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