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분장'이 2016 서울프라이드영화제 폐막식에서 핑크머니상을 수상했다.
지난 26일 서울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는 2016 서울프라이드영화제의 폐막식이 열렸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과 하리수 집행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하며 관객들이 직접 뽑는 국내 작품 관객상인 핑크머니상과 영화 사이트 왓챠가 후원하는 해외 작품 관객상인 왓챠 프라이드상 시상을 함께 진행했다.
관객들이 직접 모은 상금이 수여되는 국내 관객상인 핑크머니상에는 남연우 감독이 연출한 영화 '분장'이 수상했다. 무명배우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소수자 연극 '다크 라이프'의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혼신의 연기로 스타가 되지만, 예상치 못한 일로 자가당착에 빠지는 이야기이다.
'분장'은 올해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돼 최고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영화다. 서울프라이드영화제에서도 핑크머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입증했다.
'분장'에서 연출, 각본, 연기 세 가지 역할을 맡은 남연우 감독은 "서울프라이드영화제의 관객들이 '분장'에 보내준 따뜻한 격려 덕에 행복했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해외 관객상에 해당하는 왓챠 프라이드상은 엘르 패닝, 나오미 왓츠, 수잔 서랜든이 출연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게리 델랄 감독의 '어바웃 레이'에게 돌아갔다.
올해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분장' '꿈의 제인' '문영 감독판' '어느 여름날 밤에'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웰메이드 한국 퀴어영화들을 선보였다. 이 화제작들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영화제 초반부터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상영작이 예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개최 장소도 바뀌어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지만,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준 감독들과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관객들 덕분에 영화제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좋은 영화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16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지난 20일 개막작 '스테잉 버티컬'을 시작으로, 26일까지 7일 동안 약 4천여명의 관람객(좌석점유율 약 64%)을 맞았다. 월드 프리미어 18편, 아시아 프리미어 12편을 비롯해 전세계 26개국 64편의 화제작들을 통해 보다 진일보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성공적인 영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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