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뒤늦은 감은 있지만 에이스다운 모습의 귀환이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마운드에서 제 역할을 했다.
린드블럼은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9-2로 이겼고, 린드블럼은 시즌 9승째(11패)를 올리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린드블럼은 지난 시즌 롯데 마운드에서 1선발 역할을 해냈다. 그는 13승 11패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KBO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 32경기에 출장해 210이닝이나 던졌다. 10개 구단 선발투수 중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은 달랐다. 지난해와 같은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경기 초반부터 난타를 당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피홈런도 많았다. 13일 kt전에서도 홈런 하나를 허용해 시즌 25개의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가을 바람이 불면서부터 조금씩 지난해 모습을 되찾고 있다. 이날 kt를 상대로 7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커터와 투심을 주로 활용한 승부가 통했다. 커터를 37구 던졌고 투심은 21구였다. 두 구종만 사용한 건 아니다. 직구를 포함해 포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한 부분이 최근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크리스 옥스프링 투수코치와 함께 많은 것을 준비했고 이런 부분이 마운드에서 잘 드러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린드블럼은 "전반기 마운드에서 잘 안풀린 점도 분명히 있었지만 남은 정규시즌 동안 돌아오는 등판 기회에서도 언제나처럼 최선을 다하겠다. 옥스프링 코치와 많은 얘가를 나눈 부분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kt전이 끝난 뒤 "린드블럼이 선발로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며 "타선에서는 손아섭과 신본기가 기회를 살리는 좋은 타격을 보였다"고 총평했다. 한편, 롯데는 kt와 시즌 상대 전적에서 6승6패로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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