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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거 책임감 강조한 이재성 "얼마나 준비됐느냐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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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밀집 수비 공략 실패에 "세밀함 떨어져, 더 보완해야"

[이성필기자] 시리아전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재성(24, 전북 현대)은 깊은 반성을 하고 있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시리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가져 0-0으로 비겼다. 점유율 등 슈틸리케 감독이 좋아하는 공격 수치에서는 압도했지만, 골을 만들지 못하는 졸전을 이어가며 승점 3점 사냥에 실패했다.

부임 초기 K리거들을 대거 발탁해 이정협(상주 상무), 권창훈(수원 삼성) 등을 스타급 자원으로 만들어냈던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중국, 시리아전에서는 이재성, 권창훈, 이용(상주 상무), 황의조(성남FC) 등 단 4명만 발탁했다. 예비 명단에 있었던 황의조의 경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중국전만 뛰고 소속팀으로 복귀해 추가 발탁됐기 때문에 20명 중 3명에 불과한 셈이었다.

이재성은 시리아전에서 손흥민의 자리인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함께 원톱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지원했다. 손흥민이 떠나지 않았다면 중국과의 1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이재성은 교체 자원으로 활약했을 가능성이 컸다.

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재성은 "선제골을 넣어야 시리아의 (밀집수비) 전술을 벗어날 수 있었는데 아쉽다. 적극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수비를 깨는 세밀함도 떨어졌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전체적인 체력 저하에 대해서는 "환경을 탓하기는 어렵지만 떡잔디가 정말 생소했다. 골을 넣지 못해서 아쉬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K리거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더 많이 뛰고 싶다는 이재성은 "K리그나 해외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모두 한국을 대표해 나선다. 어느 리그에서 뛰는지가 아닌, 얼마나 준비가 됐느냐가 더 중요하다"라며 "K리그를 대표해 뛰니 책임감을 갖고 나서겠다. 내가 더 활약해야 다른 K리그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갈 것 같다"라며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해외파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형들이 앞에서 잘 뛰어주고 맞춰준다. 골이 터지지 않아 흐름을 뺏겼고 우리 생각보다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아직 패한 것이 아니다. 남은 경기서 보완하면 더 나아지리라 본다"라며 반전을 약속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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