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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강수연 집행위원장 "영화제 성공 개최, 모두가 바라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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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와 대화 이어가고 있다"

[권혜림기자]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현재 영화제 참여 보이콧을 철회하지 않은 한국영화인들과의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라 알렸다.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정관 개정이 이뤄지기까지 영화인들의 공이 컸다고도 밝혔다.

6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김동호 이사장, 강수연 집행위원장,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지난 2년 간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의 갈등 이후 한국 영화인들은 부산시의 외압이 영화제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정관 개정을 요구하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꾸려 영화제 보이콧을 선언했다.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 체제에서 정관개정을 이뤄냈지만 현재까지 영화인들의 이런 결정은 철회되지 않은 상황이다. 총 9개 단체 중 4개 단체는 보이콧을 철회, 4개 단체는 유지, 1개 단체가 유보 결정을 내린 상태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비대위 9개 단체 중에 4개 단체는 보이콧 철회를 해주셨고 4개는 유지하는 상태고 한 단체는 유보 상태"라며 "영화제를 무조건 성공적으로 해내야 한다는 생각은 모든 영화인, 관객, 영화제가 같은 생각이다. 감히 말할 수 있는 건 오늘의 영화제가 열릴 수 있고 영화인, 관객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정관개정을 이룬 과정조차도 한국 영화인들의 영화제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물론 양쪽 다 100% 만족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올해 영화제 하는 과정 중에는 물론, 영화제를 하는 날, 영화제를 하고 나서도 계속 노력할 생각"이라며 "지금도 계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제20회 영화제가 개최 위기 상황을 맞았을 때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조직에 투입됐던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이용관 전 공동집행위원장이 보복성 감사로 논란이 됐던 회계 비리 고발 사건 이후 해촉되면서 홀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작년 20회를 앞두고 개최하기 힘들다는 위기 상황에서 제가 들어왔다. 작년 영화제 시작 직전에 무조건 영화제를 살려야 하는 상황에서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정신없이 들어와 행사를 치렀다. 그리고 나서 바로 영화제가 끝나고 감사 결과가 발표됐고 재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관, 전양준, 전현직 사무국장 등이 현재 재판 진행 중인데, 작년 영화제 들어올 때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상상 못했다"며 "작년에 성공적으로 하고 나면 올해는 편하게 하지 않을까 철없는 생각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정관개정을 애초 오는 2017년 2월로 예정했다 올해 7월에 완료했던 것에 대해선 "당시 김동호 위원장이 와 준 뒤 그 중심으로 개정하기 위해선 물리적 시간이 내년 2월이라 생각했다"며 "그런데 김동호 위원장이 온 이후 비대위에서 보이콧을 철회 하지 않았고, 한국영화 없는 부산영화제는 열릴 수 없지 않나. 자국 영화 없이 영화제를 어떻게 치르겠나. 무조건 정관 개정 서둘러야 했다"고 답했다.

이어 "서로 양보하고 애정으로 돕는 마음으로 서둘러 개정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용관 위원장을 비롯해 영화제 요직의 인물들이 재판에 회부된 뒤 이들을 직위해제한 것이 과한 처분이 아니었냐는 질문에 대해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4명의 재판이 계류 중"이라며 "직위해제가 과한 처분 아니냐고 하는데 100% 그렇게 생각한다. 20년 간 영화제 시작부터 지금까지 애써 온 분들이라는 데 100% 공감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도 "영화제를 오래 하기 위해 정해진 내부 규정이 있다"며 "그 규정에 의해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처리는 재판 과정, 결과에 따라 충분히 논의하고 고민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6일 개막해 오는 10월15일 폐막한다. 열흘 동안 5개 극장 34개 스크린에서 초청작들을 선보인다. 올해는 69개국에서 301편(월드 프리미어 96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이 상영된다.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소향씨어터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 등 부산시 일대에서 열린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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