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몸상태를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요."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한 가지 걱정이 있었다.
외국인타자 저스틴 맥스웰의 선발 라인업 포함 여부다. 맥스웰은 최근 허리쪽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 이유는 장시간 버스 이동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 11일과 12일 제2 홈구장인 울산 문수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2연전을 치렀다. 12일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은 장거리 이동에 나섰다. 13일부터 14일까지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원정 2연전이 잡혔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버스를 타고 울산에서 인천으로 이동하다보니 맥스웰은 허리에 무리가 왔다. 몸상태가 좋지 않은 탓에 타격에도 영향이 있었다.
맥스웰은 SK와 2연전 기간 동안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중심타선에 힘을 실어줘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롯데는 SK와 2연전을 모두 한 점 차로 아깝게 졌다. 추격을 했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거나 뒤집는 뒷심이 모자랐다. 맥스웰의 부진도 패배의 원인 중 하나가 됐다.
조 감독은 고민 끝에 16일 넥센전에 맥스웰을 선발 명단에 넣었다.
대신 타순은 조정됐다. 맥스웰은 중견수 겸 6번타자로 나온다. 클린업 트리오는 황재균-최준석-강민호 순서로 구성했다. 손아섭과 김문호가 각각 1, 2번 타순에 배치됐다. 두 선수는 지난 13일 SK전 이후 다시 한 번 테이블테세터 역할을 맡는다. 14일 경기에서는 김재유가 2번타자로 나왔다.
한편, 넥센은 타순 변동이 없다. 지난 주말 치른 두산 베어스와 2전에서 들고나온 타순을 그대로 유지한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최근 타격페이스가 떨어질 시기에 하필이면 윤석민이 부상으로 빠졌다"며 "그렇다고 해서 타순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당분간은 이대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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