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4연승으로 내달렸다. 롯데는 23일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을 펼쳤다. 6-4로 앞서가다 경기 후반 한화의 추격에 6-6 동점을 허용하고 연장까지 치러야 했다.
롯데는 연장 10회말 손아섭의 2루타를 발판으로 만든 1사 3루에서 저스틴 맥스웰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쳐 한화에게 7-6으로 이겼다.
롯데와 한화 모두 중요한 승부였다. 두 팀은 장단 28안타를 주고 받았다. 마운드 소모도 컸다. 각각 6명씩 모두 12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롯데의 흐름이었지만 한화의 추격도 끈질겼다. 한화는 8회초 한 점을 만회한 데 이어 9회초 2사 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6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신성현의 적시타로 6-6을 만들었다. 롯데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상대로 뽑은 귀중한 동점이었다.
팀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동점을 허용한 롯데 입장에선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롯데는 연장전에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맥스웰은 경기가 끝난 뒤 "지난 20일 KIA 타이거즈전과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롯데는 3-5로 끌려가던 경기를 8회말 뒤집었고 9-6으로 역전승했다.
맥스웰은 "연장 10회말 손아섭이 (2루타로) 좋은 기회를 만들었고 나경민이 어려운 보내기 번트를 성공했기 때문에 팀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본다"며 "내게 찾아온 기회를 꼭 살리고 싶었다"고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친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대기 타석에서는 '어떤 공이 오든지 준비를 하자'고 생각했다"며 "타석에 들어서서는 '너무 욕심부리지 말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고 마음먹었다"고 마지막 타석을 되돌아봤다. 맥스웰은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쳐 이날 멀티히트도 기록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매 경기가 중요한데 오늘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며 "선수들과 긴 경기 시간에도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맙다"고 총평했다.
롯데와 한화는 24일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다. 노경은(롯데)과 파비오 카스티요(한화)가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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