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리우]김연경·김희진 36점 한국 女배구, 아르헨 꺾어

[류한준기자] 이정철 감독(IBK 기업은행)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수를 추가했다.

한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마르카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A조 조별예선 3차전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0 25-23)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로써 2승 1패가 되며 조 2위로 올라섰다. 아르헨티나는 3패가 됐다.

한국은 주포 김연경(페네르바체)이 19점을 올렸고 김희진(IBK기업은행)도 17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양효진(현대건설)과 박정아(IBK기업은행)도 각각 12, 6점으로 제역할을 했다.

아르헨티나는 에밀리스 소사와 타냐 아코스타가 각각 9점, 파울라 니제티스가 7점으로 분전했으나 한국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김연경 외에 김희진의 공격까지 살아나며 18-10까지 앞서갔다. 아르헨티나는 아코스타가 서브득점을 올리며 13-18까지 점수를 좁혔다.

상대 서브득점에 김연경도 서브로 대응했다. 네트를 맞고 행운의 서브 득점으로 연결됐고 한국은 20-13으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박정아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1세트를 가져왔다.

한국은 2세트도 중반까지는 큰 폭의 리드를 유지했다. 그런데 세트 후반 상대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며 쫓겼다. 한국은 24-15에서 상대 서브득점에 범실까지 겹치면서 5연속 실점을 했다. 양효진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마침표를 찍어 위기를 넘겼다.

1, 2세틑 연달아 내준 아르헨티나는 3세트에서 반격했다. 앞선 두 세트와는 다른 흐름이었다. 한국은 이효희(한국도로공사)를 대신해 염혜선(현대건설)으로 세터를 교체하며 여유있게 경기 운영을 했다.

접전 상황에서 한국이 승기를 잡은 건 세트 후반. 22-22로 팽팽한 가운데 김연경이 오픈 공격을 성공해 23-22로 앞섰고 이어 양효진이 분위기를 가져오는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소사가 쳐내기 공격에 성공하며 23-24로 따라붙었다. 한국에는 김연경이 있었다. 그는 마지막 공격을 점수로 연결했고 승부는 그대로 끝났다.

한국은 블로킹에서 아르헨티나와 6-6으로 동률을 이뤘다. 양효진이 블로킹 4개를 잡았다. 서브에서는 8-4로 앞섰다. 김희진이 4개, 양효진과 김연경도 2개씩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한국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35분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브라질과 조별예선 4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