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전통의 효자종목' 양궁이 2016 리우 올림픽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을 캤다.
한국 양궁 남자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단체전에서 호적수 미국을 결승에서 만나 세트 스코어 6-0(60-57 58-57 59-56)으로 완파했다. 8년만의 남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이자, 이번 올림픽 한국선수단의 첫 금메달이었다.
남자 양궁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아쉽게 동메달에 머문 바 있다. 이번 금메달은 4년 전의 아쉬움을 씻어낸 쾌거로 양국 최강국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김우진(24, 청주시청)-구본찬(23, 현대제철)-이승윤(21, 코오롱엑스텐보이즈)으로 구성된 한국대표팀은 시종일관 미국을 압도했다. 1세트에서 각자 2발씩 6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아넣으며 60-57로 승리한 것이 압권이었다.
2세트 역시 한국은 28-27로 앞선 상황에서 미국이 먼저 3연속 10점으로 압박해왔지만, 마찬가지로 10점 3발을 쏘며 58-57로 이겼다. 3세트에서는 막판 미국의 실수를 발판 삼아 59-56으로 앞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올림픽 역사상 한 번도 이루지 못한 양궁 '4종목 싹쓸이' 도전에도 청신호를 켰다. 여자 단체전은 8일 열리며 한국은 대회 8연패에 나선다.
남녀 개인전 또한 순항 중이다. 여자 개인전 예선에서는 최미선(20, 광주여대), 장혜진(29, LH), 기보배(28, 광주시청)가 1~3위를 싹쓸이했다. 이들 세 선수는 4강까지 맞대결을 피했다.
남자 개인전은 운이 따랐다. 예선에서 김우진이 1위, 구본찬이 6위, 이승윤이 12위에 올랐다. 이들은 조별 배정에 따라 역시 4강까지 맞대결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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