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승패 차를 어느새 '-9'까지 줄였다. 5할 승률 복귀와 중위권 도약도 가시권으로 다가왔다.
한화는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17-7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35승3무44패를 기록, 7위 자리를 지켰다. 공동 5위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2경기다.
이제 본격적으로 '5할 승률 회복'을 노려볼 수 있게 된 한화다. 한때 -20까지 늘어났던 한화의 승패 차는 -9까지 좁혀졌다. 한화의 승패 차 적자 폭이 한 자릿수로 줄어든 것은 지난 5월3일 문학 SK전 7-2 승리(8승17패) 이후 77일만의 일이다.
최근 한화의 기세가 무섭다. 7월 성적만 놓고 보면 7승1무2패(승률 0.778)로 10개 구단 중 1위다. 6월에 12승1무11패(승률 0.522)를 기록했던 상승세가 7월 들어 더욱 뜨거워졌다.
무시무시한 공격력이 돋보인다. 19일 kt와의 경기에서는 13안타, 12사사구를 집중시키며 시즌 팀 최다인 17득점을 몰아 올렸다. 이는 지난 7일 인천 SK전 14득점(14-4 승리)을 뛰어넘는 올 시즌 구단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7일 SK전에서는 한 이닝에서 무려 11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최근 한화 타선의 위력을 잘 드러내는 경기였다. 한화는 7월 들어 치른 10경기 중 7경기에서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10경기 평균 안타 수도 11.5개에 이른다.
마운드 역시 안정감을 찾고 있다. 특히 새 외국인 투수 카스티요, 서캠프의 가세로 정상적인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카스티요가 19일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아쉬운 부분. 그러나 카스티요가 언제든 5이닝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투수라는 점이 한화 마운드에는 큰 힘이다.
무엇보다 후반기 첫 단추를 잘 꿰었다는 점이 의미있다. 한화는 LG 트윈스와의 시즌 개막 2연전에서 연장 끝내기 패배를 연거푸 당하며 시즌 초반이 꼬여버린 바 있다. 그만큼 후반기 시작도 중요했는데,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상대전적에서 1승1무6패로 크게 밀리던 kt를 완파했다는 점에서 한화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애시당초 한화는 탈꼴찌에 만족할 팀이 아니었다. 시즌 전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던 팀이다. 최악의 추락을 딛고 반등에 성공한 한화가 이제 5할 승률 복귀를 향해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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