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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 개인사로 조기 전역…성남, 골키퍼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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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올림픽팀 합류하면 김근배 홀로 남아, 절묘한 시점에 박준혁 복귀

[이성필기자] 성남FC가 기묘한 상황으로 고민이었던 골키퍼 문제를 해결했다.

성남은 지난해 12월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한 골키퍼 박준혁(29)이 16일 조기 전역했다고 밝혔다.

성남은 17일 수원 삼성과의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까지 골키퍼 김동준이 뛰고 18일 신태용호에 합류해 브라질로 떠나 리우 올림픽 준비에 나선다. 전상욱이 신병 치료차 팀을 떠난 상황에서 김근배 홀로 골문을 지키게 되는 상황이었다.

김학범 감독은 백방으로 골키퍼를 수소문했지만 쉽게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다른 구단과 트레이드를 시도하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 8일 박준혁이 개인사로 더는 군복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정을 받아 전역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성남은 곧바로 박준혁에게 연락을 취해 계약을 체결했다.

물론 한시적이다. 박준혁은 7개월 군복무를 수행하다 전역했다. 전역 심의에서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추후 공익근무요원으로 남은 병역 기간을 수행 가능한지 지켜봐야 한다. 일단 현재는 민간인 신분이라 경기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

김학범 감독은 "골키퍼 영입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선수를 내주는 구단이 없었다. 때마침 운 좋게 박준혁이 전역해서 빈자리를 채울 수 있었다. 훈련을 해보니 본인 의지도 좋고 기대해볼 만하다. 급한 불은 끄게 됐다"며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장기간의 공백으로 인해 박준혁의 몸상태는 완벽하지 않다. 김 감독은 "엔트리를 메우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훈련을 해보니 기본 순발력은 있기는 하지만 정상 수준과 비교하면 한참 멀었다"라고 전했다.

극적으로 성남으로 복귀한 박준혁은 "집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길지는 않았지만 지난 군 생활 동안 여러 개인적 사유로 힘들 때 성남에서의 좋은 기억들을 많이 떠올렸다. 일단 복귀했으니 성남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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