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이탈리아를 이끌고 8강까지 오른 안토니오 콩테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 부임해 청사진을 밝혔다.
가장 큰 목표는 '명가 부활'이다. 첼시는 지난해 어수선한 상황에서 10위로 시즌을 마쳤다. 강등권까지 떨어졌다가 긴급 소방수 거스 히딩크 감독을 호출해 순위를 끌어 올렸다.
콩테 감독은 늘 당연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성적이 목표다. 최소 4위 안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그는 "첼시라면 우승을 위해 싸워야 한다. 지난 시즌 10위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쉽지 않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싸워야 한다"라고 원대한 목표를 제시했다.
유로 2016 종료 후 휴식을 취하다 지난 11일 첼시에 합류해 이들 정도 선수단 훈련을 지휘했던 콩테 감독은 "지난 이틀간 자세가 잡힌 선수들을 봤다. 첼시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하겠다는 의지가 보였다"라고 말했다.
첼시가 과소 평가되고 있는 부분도 반드시 바꿔 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우승후보에서 첼시는 과소 평가 받고 있다고 본다. 내 바람이 있다면 스탬포드 브릿지의 작은 불씨가 크게 번져 나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많은 팀 중 첼시 지휘봉을 잡게 된 것에 대해서는 "매일 선수들을 만나 지휘하고 싶었다. 그 중에서도 첼시는 내게 적격인 팀이다. 제대로 팀을 만들어보겠다"라고 답했다.
승리 DNA를 심는 것은 최대 목표다. 그는 "나는 승리하는 습관을 위해 모든 힘을 쏟아서 선수들과 같이 싸운다. 나는 열정이 있다. 그 열정이 선수들과 팬들에게 전염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감독을 옷을 만드는 '재단사'로 정의한 콩테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성격에 맞는 옷을 해줘야 한다. 첼시를 위한 완벽한 옷을 제작해야 한다"라며 "플랫3, 플랫4 등 수비 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승을 위해 싸우려면 팀 정신이 중요하고 체력도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같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레스터 시티의 우승 기적을 제조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라니에리와 나는 이탈리아 대표다. 책임감이 생겼다. 빠른 시일 안에 전화를 걸어 조언을 듣겠다"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콩테 감독은 첼시의 주장을 맡아왔던 존 테리에 대해 "그는 훌륭한 선수다. 테리는 누구보다 첼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라며 확실한 잔류와 활용을 예고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