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KIA 타이거즈가 화끈한 대포 3발을 앞세워 신나는 3연승을 거뒀다.
KIA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12-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5위 KIA는 시즌 36승(41패 1무) 째를 기록하며 선두권 도약을 계속해서 노리고 있다. 선두 두산은 24패(53승 1무) 째를 기록했다.
잠실의 금요일밤을 하얗게 수놓은 홈런 3방이 승부를 갈랐다. 1회초부터 큰 것이 터졌다. 1사 뒤 신종길이 좌전안타를 친 뒤 김주찬의 3루땅볼로 포스아웃됐다. 2사1루에서 우타석에 들어선 이범호는 두산 선발 보우덴과 맞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바깥쪽 커브를 힘차게 잡아당겼다. 타구는 좌측 외야로 크게 뻗어간 뒤 담장을 훌쩍 넘었다. 비거리 110m 투런홈런.
기세가 오른 KIA는 3회 4점을 추가하며 크게 달아났다. 이번에도 홈런이 대량득점의 발판이 됐다. 선두 강한울이 우전안타로 살아나가자 김호령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신종길의 희생번트에 이어 김주찬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필은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뜨려 점수차를 7-0으로 크게 벌렸다. 두산은 3회말 민병헌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KIA는 5회 3점을 추가하며 추격권에서 사실상 벗어났다. 선두 신종길이 우전안타와 2루 도루로 기회를 만들자 김주찬은 우전 적시타로 신종길을 불러들였다.
1사 후 우타석을 밟은 필은 두산 2번째 투수 안규영의 바깥쪽 낮은 포크볼을 퍼올려 좌측 담장을 또 다시 넘겼다. 쐐기 투런포. 전광판의 스코어는 9-2로 더욱 벌어졌다.
두산은 2-11로 뒤진 8회말 민병헌의 투런포 등으로 4점을 쫓아갔지만 오히려 9회 1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안방에서 오랜 만에 크게 졌다.
이날 필은 개인 3번째 연타석 홈런으로만 5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다.
KIA 선발 지크는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지난 1일 고척 넥센전 난타(3.2이닝 13피안타 8실점)의 악몽을 깨끗하게 씻었다. 시즌 8승(8패) 째.
지난달 30일 잠실 NC전서 KBO리그 통산 13번째 노히터를 기록한 두산 선발 보우덴은 이날 3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허용하며 5피안타 6실점, 4패(10승) 째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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