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제이슨 본'으로 한국에 두 번째 방문한 할리우드의 신성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쌓은 특별한 추억을 언급했다. 지난 6년 간 끊임없는 노력 끝에 지금의 입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도 밝혔다.
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영화 '제이슨 본'(감독 폴 그린그래스, 수입 배급 UPI코리아)의 개봉을 앞둔 배우 맷 데이먼과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공식 내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제이슨 본'은 가장 완벽한 무기였던 제이슨 본(맷 데이먼 분)이 모든 자취를 숨기고 사라졌다가 자신의 기억 외에 과거를 둘러싼 또 다른 숨겨진 음모와 마주치게 된 뒤, 다시 돌아오면서 펼쳐지는 액션 블록버스터물이다.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대니쉬 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할리우드의 신성이다. 지난 2010년 데뷔작인 영화 '퓨어'로 부산국제영화제 방문했었다는 그는 6년 만에 다시 방한해 서울을 찾았다.
그는 "한국에 다시 오며 감회가 기뻤다"며 "처음으로 가본 국제영화제가 부산국제영화제였다. 칸국제영화제도 가본 적이 없었을 때 간 곳이 부산이었는데, 제가 생각하는 국제영화제의 판타지를 그대로 실현해 준 곳이었다"고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랬던 한국에 다시 돌아오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한 뒤 "6년이라는 시간이 긴 것도 같고 눈 깜빡할 새인 것도 같다"고 답했다.
현재 주목받는 샛별로 할리우드를 누비고 있는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지난 6년 간 정말 열심히 계속 일을 했는데, 배우로서 운 좋게 계속 작업할 수 있었다. 첫 영화로 부산에 가게 해 준 감독과 한 달 후면 함께 일을 시작한다. 영화 출연 경험이 전무했던 나를 기용, 데뷔시켜줬던 분이고 어려운 역이었는데 도전하게 해 준 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감독님들, 옆에 계신 멋진 분들과 6년 간 작업하며 그 안에서 성장하고 배웠던 것 같다"며 "6년의 기간은 연기 학교 출신이 아닌 제게 교육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학습하고 배우는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 CIA의 새로운 권력자 헤더 리 역을 연기한 그는 "이번엔 물리적, 신체 액션 장면이 없어 아쉽다"며 "액션은 없지만 헤더 리는 대단한 권력을 휘두르는 인물이다. 뒤에서 모든 것을 계획하고 현장에서 손을 더럽히는 일을 남에게 시키는 역"이라고 설명했다.
차후 본 시리즈의 새로운 영화에 합류할 생각도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당연히 너무 하고 싶다"며 "발레를 했던 댄서 출신이라 액션 신도 기회가 있다면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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