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장맛비로 인한 장기간 휴식이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희비를 갈랐다.
NC는 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테임즈의 홈런 두 방 등을 앞세워 12-3 대승을 거뒀다. NC는 43승 2무 25패가 됐고, 롯데는 35승 40패를 기록했다. NC 2위, 롯데 5위로 두 팀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두 팀은 이날 오랜만에 경기를 치렀다. 지난달 30일 이후 NC와 롯데는 5일 동안 경기가 없었다. 지난 주말 3연전(NC는 삼성전, 롯데는 kt전)이 모두 장맛비로 취소됐고, 4일(월요일) 이동일이 있었다. 그리고 5일 두 팀간 예정됐던 3연전 1차전 역시 우천 취소였다. 7월 들어 두 팀의 첫 경기가 바로 이날 맞대결이었다.
승패는 갈리기 마련이지만 이날 NC의 승리와 롯데의 패배는 단순한 1승과 1패는 아니었다.
NC는 직전 경기였던 6월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노히트노런 수모를 당했다. 보우덴에게 꽁꽁 묶여 단 1안타도 쳐내지 못하고 0-4 완패로 대기록의 제물이 됐다. 더군다나 두산은 1위팀으로 2위 NC가 따라잡아야 할 상대였다. 노히트노런을 당하면서 NC는 두산과 맞대결에서 1승2패로 밀려 승차가 벌어졌다.
롯데는 6월 30일까지 4연승을 내달리고 있었다. 시즌 첫 4연승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지만 28~30일 사흘동안 사직 홈에서 삼성을 상대로 3연속 끝내기 승리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팀의 기세와 분위기가 한참 좋았다.
장맛비로 인한 5일간의 휴식이 NC에게는 노히트노런 충격을 털어내는 정비 기간이, 롯데에게는 한참 상승세를 타며 뜨겁던 분위기가 식는 기간이 된 셈이다.
경기 내용은 NC의 완승이었다. 롯데가 3회초 1사 2, 3루의 선취점을 낼 찬스를 잡고도 김문호의 내야 뜬공과 황재균의 삼진으로 한 점도 뽑지 못했다.
그러자 3회말 NC가 대거 5점을 내며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2안타 1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든 뒤 나성범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곧이어 테임즈가 롯데 선발투수 노경은으로부터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NC는 4회말 손시헌의 솔로포로 한 점을 추가하고, 6회말에도 이종욱, 박민우의 적시타 퍼레이드로 4점을 보태 롯데의 항복 선언을 받았다. 7회말에는 테임즈가 또 솔로포를 때렸다.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던 팀의 주포 테임즈가 5일간의 휴식을 통해 재충전, 홈런포를 두 방이나 터뜨리며(23, 24호)를 살아난 것도 NC에게는 반가운 일이었다.
롯데는 8회초 김준태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만회했지만 승패는 이미 결정난 뒤였다.
경기 결과만큼이나 양 팀 선발투수의 명암도 뚜렷하게 대비됐다. NC 스튜어트는 6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으면서도 병살타 유도 등으로 고비를 넘기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롯데 노경은은 3이닝을 던지면서 홈런 두 방 포함 5안타를 맞고 6실점, 일찍 물러났다.
스튜어트는 8승(4패)째, 노경은은 4패째(1승)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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