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두산 외국인투수 마이클 보우덴(30)이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세웠다.
보우덴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9회까지 홀로 마운드를 지키며 139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두산이 4-0으로 승리하면서 보우덴은 자신의 시즌 10승(3패)을 노히트노런 대기록으로 장식했다.
보우덴은 이날 경기 총 4명의 주자를 내보냈는데 볼넷 3개, 사구 1개였다.
노히트노런은 KBO리그에서 13번째로 나온 기록. 두산 선수로는 장호연(1988년) 마야(2015년)에 이어 3번째. 외국인 선수의 노히트노런도 NC의 찰리 쉬렉(2014년)과 마야에 이어 3번째 나온 기록이다.
8회까지 노히트 행진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1회초 2사 후 박민우에게 볼넷 한 개를 내주긴 했지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가볍게 마무리했다. 2, 3회는 연속 삼자범퇴.
4회초에는 2사 후 나성범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5회초는 다시 삼자범퇴 이닝.
6회초가 고비라면 고비였다. 1사 후 이종욱에게 볼넷, 2사 후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줘 1, 2루에 주자 두 명을 뒀다. 하지만 나성범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안타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7, 8회를 퍼펙트로 끝낸 보우덴. 이제 노히트노런까지는 9회초 1이닝만 남았다. 8회까지 투구수가 124개나 됐지만 보우덴은 대기록을 위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준완을 삼진, 박민우를 2루땅볼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은 보우덴은 마지막 타자로 만난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대망의 노히트노런을 완성했다.
두산 팀동료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마운드로 몰려나가 보우덴의 기록을 축하해줬다. 투구수가 139개나 됐지만 보우덴은 기쁨에 힘겨워하는 표정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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