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선발투수 수난시대.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는 kt위즈와 NC 다이노스의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이 열렸다.
그런데 양 팀 선발투수가 모두 조기 강판됐다. 먼저 마운드를 내려간 쪽은 NC 정수민.
정수민은 1회말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하고 정현식과 교체됐다. 정수민은 네 타자 상대 15구를 던지는 동안 1피안타, 몸에 맞는 공 하나, 볼넷 2개로 3실점했다.
kt 선발 요한 피노도 사정이 낫지 않았다. 피노는 1회 시작부터 흔들렸다. 톱타자 김준완을 시작으로 박민우, 나성범, 에릭 테임즈에게 4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호준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으나 박석민에게 안타, 손시헌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성욱을 병살타로 잡지 않았다면 타자 일순도 가능했다. 1회초에만 4실점이었다.
피노는 1회 35구를 던졌다. 2회를 무실점으로 막긴 했지만 투구수는 많았다. 박민우와 테임즈에게 각각 볼넷을 내줬다. 2회는 36구를 던져 1회와 견줘 오히려 공 하나가 더 많았다.
피노는 결국 3회초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솔로포(시즌 12호)를 맞자 kt 벤치는 더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 NC가 5-3으로 달아난 상황이었다. 피노는 초구 슬라이더(126km)를 던지다가 박석민에게 한 방을 맞았다. kt는 두 번째 투수로 좌완 심재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피노는 2이닝 72구를 던지는 동안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kt는 피노가 강판된 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회말 앤디 마르테가 2점 홈런(시즌 11호)를 날려 5-5로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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