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콜롬비아가 승부차기에서 웃으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콜롬비아는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100주년 기념 대회) 페루와의 8강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기고 4강 티켓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정규시간 내 무승부가 될 경우 연장전 없이 바로 승부차기로 들어간다. 승부차기에서 콜롬비아가 좀 더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며 웃었다. 2011년 대회 8강에서 페루에 0-2로 졌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콜롬비아가 앞섰지만 페루의 강력한 수비에 애를 먹었다. 콜롬비아는 카를로스 바카(AC밀란),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 후안 콰드라도(첼시) 스리톱을 앞세웠지만 뒤로 물러서는 페루를 공략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메스는 중앙을 침투하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에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후반에도 마찬가지 양상이었다. 콜롬비아는 데이요 모레노(티후아나), 세바스티안 페레즈(아틀레티코 나치오날) 등을 교체 투입했지만 페루는 좀처럼 전진하지 않았다. 오히려 철저한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나섰고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라모스(후안 우리치)의 헤딩 슈팅이 나오는 등 콜롬비아 수비를 흔들기도 했다.
결국 득점 없이 비겨 운명은 승부차기로 결판내야 했다. 콜롬비아의 선축으로 시작됐고 두 번째 키커까지는 모두 성공했다. 그러나 세 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갈렸다. 콜롬비아는 모레노가 슛을 성공시킨 반면 페루는 미겔 트라우코(우니베르시타리오)의 킥이 골키퍼 오스피나(아스널)의 발에 막혔다. 이후 페루 네 번째 키커 크리스티안 쿠에바(상파울루)의 킥이 골대를 넘어가며 콜롬비아의 승리로 종료됐다.
콜롬비아는 멕시코-칠레전 승자와 오는 23일 결승 티켓을 놓고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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