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연승을 거두며 16강 티켓을 받은 스페인 축구대표팀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의 실패를 반드시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페인은 18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베이라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터키를 3-0으로 완파했다. 2연승을 거둔 스페인은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대회 직전까지 대표선수 구성을 놓고 물음표가 끊임없이 붙어 해명에 바빴던 델 보스케 감독은 연승으로상황이 좋아지면서 여유를 찾았다. 그는 경기 뒤 ESPN 등 다수의 매체를 통해 "터키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쉽게 풀었고 16강 진출을 해냈다. 정말 좋은 경기를 했고 90분 내내 지배했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이미 1패를 안고 있어 총력전을 펼친 터키는 부담스러운 상대였지만 침착하게 대응한 것이 효과를 봤다. 델 보스케 감독은 "어려운 경기라고 생각했지만 세 골이나 넣고 이겼다. D조 1위로 16강에 가겠다"라며 크로아티아와의 최종전도 이기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유로 2008, 2012 연속 우승팀인 스페인은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델 보스케 감독은 앞선 두 대회와의 비교에 대해 "그 때와 지금과는 서로 다른 팀이다"라며 비교를 거부했다.
조별리그를 순항하면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사이의 믿음도 굳어진 모양이다. 그는 "대표팀은 뭐든지 해낼 수 있다는 마음으로 가득하다. 아무 걱정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는 알바로 모라타(유벤투스)와 놀리토(셀타 비고)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대회 직전까지 이들을 발탁한 것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 좋은 공격수도 있고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경험이 풍부한 자원도 있는데 이들을 뽑지 않았다. 그런데 모라타와 놀리토가 모두 터키전에서 골을 넣으며 의구심을 잠재웠다.
무엇보다 스페인은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던 기억을 떨쳐내야 한다. 델 보스케 감독은 "경기를 계속 이기면서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스페인은 경기를 치를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브라질월드컵의 실패를 지울 수 있다. 아직 우승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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