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78번째 슈퍼매치, 승리 만드는 '숨은 1인치'는 뭘까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전력이나 경기력에서 서울 우위, 정신력은 수원이 앞서

[이성필기자] 2016 K리그 클래식이 30%가 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FC서울-수원 삼성의 슈퍼매치가 찾아왔다. 양 팀간 통산 78번째 슈퍼매치다.

서울과 수원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로 만난다. 2위 서울과 9위 수원의 싸움이지만 늘 그렇듯 두 팀의 맞대결에서 현재 순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서울이 최근 3경기 연속 3골을 넣고 있고 수원은 매 경기 실점하며 승점 쌓을 경기를 놓치고 있어 팀 상황은 대조적이다. 하지만 라이벌전은 경기력 이상의 힘이 발휘되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가용 자원= 서울 > 수원

16일 서울의 미디어데이에서 최용수 감독은 선수 대표로 아드리아노와 함께 윤주태를 데려왔다. 윤주태는 지난해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4골을 퍼부으며 스타로 떠올랐다. 슈퍼매치에서는 소위 '미친 선수'가 나와야 웃는데 최 감독은 또 한 번 윤주태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윤주태는 아드리아노, 데얀, 박주영 등 서울의 막강 공격진으로 인해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다. 최 감독이 옆에 자리한 가운데 윤주태는 "내가 감독이라도 (기량이 더 좋은) 아드리아노, 데얀을 선발로 내세우겠다"라며 자신의 처지를 가감없이 말했다. 최 감독은 그저 껄껄 웃기만 했다.

서울은 뛰고 싶어하는 좋은 자원이 정말 많다. 공격은 물론 미드필드진에서도 기회를 얻으려는 내부 전쟁이 치열하다. 올림픽 대표팀 신태용호에 오가고 있는 박용우의 기량이 미덥지 않다며 후보로 대기시킬 정도로 서울의 자원은 차고 넘친다.

반면 수원은 또 부상 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부상자만 한 팀에 가깝게 나올 정도다. 구자룡, 고차원, 양상민, 이상호, 오장은, 조동건, 홍철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권창훈이 부상에서 돌아와 15일 전북 현대전에 교체로 나서며 출격 준비를 했다는 것이 그나마 희망적이다.

정신력= 서울 < 수원

수원은 슈퍼매치를 앞두면 항상 정신 무장을 단단히 한다. 최용수 감독도 "수원은 슈퍼매치를 터닝포인트로 삼으려 할 것이다. 우리가 자만해서는 안 된다. 수원의 최근 상황이 다소 안 좋아 보인다고 해도 어떤 결과가 생길지 모른다"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14라운드 전북전에서 접전을 펼치다 종료 직전 이종호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주저앉은 수원은 화성 클럽하우스 복귀 후 선수들끼리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실점 트라우마에 갇혀 경기 막판 움츠러드는 경기를 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자아비판 성격이었다.

슈퍼매치 패배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주장 염기훈을 중심으로 서울을 반드시 넘자고 주문처럼 몸에 새기고 있다. 슈퍼매치용 주장 완장에 북벌(北伐)을 새겨 넣은 이유가 그렇다. 현재의 순위가 수원 입장에서는 바닥을 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도 부담없이 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결과 예측= 서울 ≥ 수원

최 감독은 "1-2로 질 수도 있지만 4-1로 이길 수도 있다"라며 슈퍼매치 예상 스코어에 대해 절묘한 대답을 했다. 그러나 밑바탕에는 충분히 승리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깔렸다. 슈퍼매치에서 4경기 연속 3골이 이어지겠느냐는 질문에 모호한 태도를 보였지만 해낼 수 있다는 자세를 보였다.

화력이나 전체 전력의 안정성 면에서도 서울이 우위다. 수원이 가진 것은 염기훈의 왼발과 정상적인 컨디션을 전제로 한 권창훈의 휘젓기다. 염기훈의 왼발이 막힌다면 득점 루트 찾기가 쉽지 않은 수원이다.

서울은 고요한이 중앙 미드필더로 이동하는 등 전술적 다양성을 발휘할 수 있다. 14라운드 광주FC전에서는 중앙 미드필더 주세종과 다카하기 요지로가 휴식을 취했다. 물론 수원도 산토스가 장염으로 쉬어가며 여유를 찾았고 박현범, 이용래 등 중앙 미드필더들이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허리 싸움을 잘 해낸다면 승산은 있다.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외국인 공격수 이고르가 한 번 미쳐준다면 수원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큰 힘이 되겠지만 현실화 될 지는 미지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78번째 슈퍼매치, 승리 만드는 '숨은 1인치'는 뭘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