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SK 와이번스가 윤희상과 최승준의 투타 활약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
SK는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주중 3연전 마지막날 경기에서 윤희상의 7이닝 2실점 역투와 최승준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11-3 승리를 거뒀다. 이번 3연전을 스윕한 SK는 지난 주말 NC에 당한 싹쓸이 패배의 아픔을 털어내고 시즌 30승(33패) 고지에 올랐다.
삼성은 타선이 윤희상에게 눌리는 등 빈타에 허덕이며 3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SK가 1회초와 3회초 안타 두 개씩을 치고도 공격이 꼬이며 한 점도 내지 못하자 삼성이 선취점을 가져갔다. 3회말 1사 후 이지영이 윤희상으로부터 선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5회까지 삼성의 1-0 불안한 리드가 이어지다 6회초 SK가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김강민 정의윤의 연속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자 최승준이 무실점으로 버티고 있던 삼성 선발 윤성환을 3점 홈런으로 두들겼다.
단번에 3-1로 역전에 성공하자 SK 타선이 달아올랐다. 김성현의 안타 후 곧바로 최정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추가, 4-1로 달아났다.
7회초에도 SK는 삼성 두번째 투수 김동호를 상대로 정의윤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최승준이 투런홈런을 연타석으로 터뜨려 7-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최승준은 데뷔 첫 연타석 홈런 맛을 보며서 5타점을 쓸어담아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삼성이 7회말 이지영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이는 오히려 SK에 자극제가 됐다. 8회초 한 점을 냈고, 9회초 최정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보태 대승을 만들었다.
SK는 이날 21안타를 폭발시켰고, 삼성은 7안타에 그쳤다. 삼성에서는 이지영이 홈런 포함 혼자 2타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다.
윤희상은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5안타(1홈런) 1볼넷만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여 2실점으로 막아냈다. 역투한 윤희상에게는 시즌 첫승의 기쁨이 주어졌다.
윤희상은 앞선 4차례 등판에서는 승리 없이 2패만 안고 있었다. 하지만 직전 등판이었던 10일 NC전에서도 6이닝 1실점 호투를 하며 구위를 회복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날 삼성전에서 팀 3연승을 이끌어내며 드디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 윤성환은 5회까지는 많은 안타를 맞으면서도 무실점으로 잘 버텼다. 그러나 6회초 고비를 넘지 못하고 최승준에게 홈런을 맞는 등 무너졌다. 6이닝 동안 12개의 안타(1홈런)를 맞았고 4실점하면서 3패째(7승)를 안았다.
윤성환은 2013년 9월 24일부터 이어오던 SK전 5연승 강세도 마감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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