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결승 3점포' 두산, 9회 짜릿한 역전극

[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9회초 2사 뒤 김재환의 결승 3점홈런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김재환과 에반스의 한 경기 2홈런에 힘입어 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올 시즌 화요일 치른 11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화요일 극강'의 모습을 이어갔다. 반면 KIA는 다 잡은 경기를 날리면서 연패가 3경기로 늘어났다.

야구는 역시 9회부터였다. 4-6으로 패색이 짙은 9회초. 선두 김재호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1사 뒤 대타 최주환이 볼넷을 얻어 1사 1,2루. 민병헌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두산에는 김재환이 있었다. 김재환은 2사 1,2루에서 상대 마무리 한기주로부터 우중간을 완전히 넘어가는 홈런포를 날렸다. 역전 3점홈런. 뒤이어 에반스도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백투백 솔로홈런을 날리면서 쐐기점을 올렸다.

경기 후반까지만 해도 KIA의 우세로 진행됐다. KIA는 1회말 이범호의 희생플라이와 필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2-1로 쫓긴 3회에는 2사 1루에서 이홍구가 좌월 투런홈런을 날려 멀찍히 도망갔다.

6회초 두산이 김재환의 솔로홈런으로 추격하자 KIA는 6회말 나지완의 우중간 3루타와 이어진 상대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더 얹었다. 7회초 두산이 민병헌의 중전안타로 또 1점을 따라붙자 KIA는 7회말 이범호의 좌월 솔로포로 또 다시 만회했다. 하지만 두산의 화력은 무서웠다. 8회 에반스의 솔로홈런으로 4-6으로 점수차를 좁힌 뒤 9회 김재환과 에반스의 홈런포 2방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고 2연승을 이룬 것이다.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은 홈런 2개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18호와 19호째를 하룻만에 기록한 그는 NC 테임즈와 홈런부문 공동 선두로 재부상했다. 5번 에반스 또한 연타석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2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KIA 선발 지크는 6이닝 5피안타 3실점 역투했지만 시즌 6승이 날아갔다. 4번타자 이범호는 4타수 3안타 2타점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