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고향 연고팀에 새롭게 둥지를 튼 임창용(40, KIA 타이거즈)이 첫 실전 등판에서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임창용은 14일 전남 함평 챌린저스파크에서 열린 연천 미라클과 3군 연습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1이닝 동안 공 13개를 던지며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2개에 볼넷은 없었다. 직구 최고구속 146㎞로 특유의 '뱀직구'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오늘 던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몸만 아프지 않으면 된다. 연습만 하다가 오랜만에 공을 던지니 선수도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은 향후 연투도 하면서 투구수를 서서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는 향후 3군에서 3차례 더 공을 던질 예정이다. 지난해 해외 원정도박 파문으로 원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임창용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친정팀 KIA에 입단했다.
KBO의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터여서 당분간 1군과 2군 정식 경기에는 등판할 수 없지만 3군이 치르는 연습경기에는 나설 수 있다. 임창용은 그간 함평에서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라이브피칭만 소화했을 뿐 실전 투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임창용은 다음달 1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정식 경기 등판이 가능하다.
한편 김 감독은 "몸 상태는 괜찮다고 한다. 몸만 아프지 않으면 징계가 끝나는대로 바로 1군에 올릴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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