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강정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PNC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3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 전날(4일)에 이어 또 홈런을 쏘아올렸다. 3타수 1안타(1홈런) 2사사구 2타점 활약.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7푼에서 2할7푼3리로 소폭 상승했다.
첫 타석에서 담장 너머로 타구를 날려보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가 0-1로 뒤진 2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섰다. 에인절스 선발투수 조리스 차신이 던진 초구를 노려쳤는데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아갔다. 피츠버그에 역전 리드를 안기는 투런포(시즌 8호)였다. 올 시즌 처음으로 기록한 2경기 연속 홈런이다.
강정호는 3-3으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3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왔다. 타점을 올릴 기회였으나 차신이 던진 5구째를 받아친 것이 2루수 뜬공 아웃됐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들어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차신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진루하지 못했다.
강정호는 4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 번 시원한 타구를 날렸다. 7회말 무사 2루에서 에인절스 3번째 투수 페르난도 살라스가 던진 6구째를 잘 밀어쳤다. 아쉽게 타구는 우익수 정면으로 갔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7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그레고리 플랑코가 솔로포를 날렸고 2사 이후 조쉬 해리슨의 적시타와 맷 조이스의 3점 홈런 등으로 대거 5점을 내 8-3까지 달아났다.
강정호는 에인절스가 8-7로 추격해온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한 번 더 타석에 나왔다. 그는 에인절스 5번째 투수 조 스미스가 던진 3구째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올 시즌 5번째 사구다. 후속타자 해리슨이 직선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이닝이 종료됐다.
피츠버그는 에인절스의 추격을 따돌리며 8-7로 승리, 최근 4연패를 마감했다. 마무리 투수 마크 멜란슨은 9회초 마운드에 올라 피츠버그의 리드를 지켜내고 시즌 17세이브(1패)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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