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홈런과 2루타를 터뜨리며 장타쇼를 선보였다.
강정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7리에서 2할7푼으로 상승.
이날 강정호는 안타 2개를 모두 장타로 연결시켰다. 올 시즌 기록한 20개의 안타 중 절반이 넘는 13개(홈런 7개, 2루타 6개)를 장타로 만들어내고 있는 강정호다.
피츠버그가 0-4로 뒤지던 2회말. 선두타자 스탈링 마르테가 에인절스 선발투수 제러드 위버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강정호의 첫 타석. 강정호는 위버의 6구째, 시속 134㎞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시즌 7호 홈런.
마르테와 강정호의 백투백 홈런으로 피츠버그는 2-4로 추격에 나섰다. 강정호는 지난달 2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시즌 6호 스리런 홈런 이후 5경기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2-7로 점수 차가 벌어진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강정호의 방망이는 장타를 뿜어냈다. 1사 주자없는 상황. 강정호는 위버와 7구 승부를 벌인 끝에 좌익선상에 떨어지며 펜스까지 구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시즌 6호 2루타. 하지만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6회말에는 1사 1, 2루 득점권 찬스가 강정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강정호는 위버의 4구째를 밀어쳐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8회말 2사 2, 3루에서도 강정호는 3구삼진으로 물러나며 타점을 추가할 기회를 놓쳤다.
한편 피츠버그는 2-9로 패하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자리는 지켜냈지만, 선두 시카고 컵스와의 승차는 9.5경기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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