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이틀 연속 멀티히트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나갔다.
강정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2개의 안타 중 하나가 시즌 6호 스리런 홈런이었다.
전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도 강정호는 5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였다. 그리고 이날 역시 홈런 포함 안타 2개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 또한 올 시즌 처음 나온 기록.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9푼8리에서 3할8리로 상승했다.
1회초 2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의 결과는 삼진이었다. 2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가 몰린 뒤 텍사스 선발 콜 해멀스의 4구째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흘려보내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2루수 땅볼에 그쳤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3-0으로 피츠버그가 앞선 상황에서 무사 1,2루 찬스가 강정호 앞에 만들어졌다. 강정호는 해멀스의 2구째 시속 143㎞짜리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6-0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 홈런이었다.
지난 1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린 이후 7경기, 9일만에 터진 시즌 6호 홈런. 3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타점 수도 17개로 늘렸다.
6회초에는 행운의 안타가 나왔다. 무사 1루에서 우중간으로 날려보낸 타구가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떴다. 이 타구를 서로 잡으려던 중견수 이안 데스몬드, 우익수 노마 마자라가 충돌하며 공을 떨어뜨렸다. 강정호의 타구는 실책이 아닌 안타로 기록됐다.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강정호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바뀐 투수 알렉스 클라우디오에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한편 피츠버그는 텍사스를 9-1로 대파하고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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