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구관이 명관이다. LG 트윈스의 타자들이 그렇다. '베테랑' 박용택(37)과 정성훈(36)이 가장 뜨거운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박용택과 정성훈은 지난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각각 1번타자(좌익수), 3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박용택은 5타수 3안타(1타점), 정성훈은 3타수 2안타(1볼넷 1타점)였다.
두 선수가 활약했지만 LG는 삼성에게 5-7로 무릎을 꿇었다. 총 10개의 안타를 치고도 집중력이 부족했던 탓이다. 박용택, 정성훈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팀 내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두 타자가 바로 박용택과 정성훈이다. 12일 현재 박용택은 3할4푼5리(113타수 39안타), 정성훈은 3할6푼4리(77타수 28안타)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젊은 피'들의 활약은 이들 베테랑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젊은 선수들 중에는 3할대 타율을 찾아볼 수 없다. 서상우와 히메네스가 2할9푼대의 타율로 그나마 3할 언저리에서 버티고 있다.
뒤늦게 1군에 합류한 또 한 명의 '베테랑' 손주인 역시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손주인이 1군 11경기에서 기록 중인 타율은 4할6푼7리(30타수 14안타). 아직 규정 타석에는 한참 모자라지만, 손주인은 하위타선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올 시즌 LG는 리빌딩을 목표로 젊은 선수들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면서 많은 출장 기회를 주고 있다. 시즌 초반, 젊은 피들의 활약 덕분에 신바람을 내기도 했다. 양석환, 정주현, 채은성 등이 돌아가며 끝내기타를 날리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젊은 선수들의 타격감은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베테랑들의 꾸준한 모습과는 대비를 이룬다. 12일 삼성전 패배로 공동 8위까지 내려앉은 LG에게 필요한 것은 젊은 피들의 분발이다. 이는 올 시즌뿐만 아니라 LG의 미래와도 직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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